“해외여행, 응급상황 꼭 챙긴 후 떠나요”
“해외여행, 응급상황 꼭 챙긴 후 떠나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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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보험 보장항목 꼼꼼히 따져볼 것
현지사정 충분히 확인하고 여행계획 세우기
기존 복용약물 있다면 의학증명서 꼭 챙겨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현지상황, 감염병 발생정보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들뜰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질병,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상황을 항상 염두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떠나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는 현지 치료, 입원, 국내 이송 등에 대비해 출국 전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에 가입하면 보장항목 및 보장액에 따라 현지의료비, 국제이송비,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가입 시에는 국제이송비 보장항목이 포함됐는지, 이송비 보상이 가능한 현지 체류기간이 얼마인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면 의사소통뿐 아니라 현지 구급차를 부르기가 쉽지 않다”며 “현지 병원을 방문해도 국내보다 비싼 의료비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응급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이 제작·방영되면서 충분한 정보탐색 없이 여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지사정을 정확히 모르고 여행하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만날 수 있다.

이에 외교부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4단계의 국가별 여행경보를 안내하고 있다.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출국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가별 여행경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출국 전에는 여행국가의 재외공관과 긴급전화번호를 저장하고 도착지 주변의 병원과 약국, 소방서, 경찰서 등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현지 도착시간이 야간이고 도착 후 멀리 이동해야 한다면 이동 전후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사전에 안전한 이동수단과 시간을 잘 알아봐야 한다.

여행 전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미리 확인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는 질병관리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가별 예방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출국 최소 2주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여행일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잘 확인하고 의료비상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상비약, 개인약, 구급키트 등을 준비해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존에 복용하던 약은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의학증명서와 함께 개인용 필요약물임을 보증한 후 소지해야 한다.

김호중 교수는 “낯선 여행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더 당황할 수 있다”며 “떠나기 전 여행자보험에 꼭 가입하고 여행지정보를 잘 확인하며 예방접종을 하고 의료비상용품을 준비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떠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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