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계속…면역저하자 등 상반기 추가접종 시행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계속…면역저하자 등 상반기 추가접종 시행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10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가백신도 기초접종 활용…접종횟수는 1회로 축소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ICE) 선포를 해제하면서 일상 회복을 향한 국내 움직임도 한층 빨라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상 회복 속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3월 발표한 2023 코로나19예방접종 기본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와 회의를 거쳐 면역저하자 및 일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상반기 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면역저하자와 65세 이상 고령층은 대표적인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면역저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기간이 짧은 점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CDC ACIP) 자료에 따르면 면역저하자의 2가백신 접종 후 60~119일간 입원예방효과는 미접종 대비 43%이나 120~179일에는 31%를 보여 시간경과에 따라 상당부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역시 마찬가지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2가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경우 중증화 예방효과는 단가백신을 2차 이상 접종한 경우에 비해 103일까지 50% 이상 유지됐고 이후 104~133일에는 37.9%로 낮아짐이 확인됐다. 국외 연구에서도 2가백신 접종 후 60~119일간 입원예방효과는 미접종 대비 43%, 단가백신 대비 35%이나 120~179일에는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방역 당국은 ▲12세 이상이면서 2가백신 접종경험이 있는 면역저하자 ▲의료진에게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추가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접종백신은 BA.4/5기반의 2가백신을 우선 권고하나 BA.1기반의 2가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며 6개월(180일)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사전예약 및 당일접종은 15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29일부터 시행된다. 상반기 접종의 권고간격은 동절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해 15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정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해 접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면역저하자와 의료진에게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이달 30일부터 BA.4/5기반의 2가백신을 기초접종에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 국가로 하여금 BA.4/5기반 2가백신을 기초접종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은 이미 BA.5기반 2가백신으로 1회 접종하도록 승인하고 권고기준을 변경했다. 

단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의 5세 이상 항체양성률이 98.6%(자연감염 70%, 2022년 11월 기준)로 높은 수준에 달한 점을 고려,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접종횟수를 1회(기존 2회)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아직 기초접종을 하지 않은 5세 이상은 BA.4/5기반의 2가백신을 1회 접종해 기초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번 방침은 5월 30일부터 적용되며 현장의 혼선이 없도록 지자체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충분히 안내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접종백신을 단순화하고 국민의 접종에 대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접종횟수를 축소한 만큼 아직 기초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