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중성화 받지 않은 강아지라면 성호르몬질환 주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중성화 받지 않은 강아지라면 성호르몬질환 주의!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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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금전적인 문제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반려견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는 강아지 보호자들이 있다. 반려견이 중성화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성호르몬질환이다.

중성화로 예방할 수 있는 성호르몬질환으로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난소종양 등이 있으며 수컷의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고환종양 등이 있다. 그중 오늘 알아볼 질환은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전립선비대증, 고환종양이다.

자궁축농증은 자궁이 세균에 감염되며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암컷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한다. 발정기 이후 프로게스테론이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며 자궁내막이 두꺼워진다. 이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증식하는 상태를 자궁내막증식증이라 하는데 이때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를 개방형 자궁축농증, 닫힌 상태를 폐쇄형 자궁축농증이라 한다. 증상으로는 다음, 다뇨, 무기력 등이 있으며 개방형은 생식기 밖으로 흘러나온 농이 보이고 폐쇄형은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패혈증, 자궁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름이 복강으로 쏟아질 수 있다.

유선종양은 젖을 분비하는 기관인 유선에 종양이 생긴 것으로 악성일 확률이 약 50%다. 유선종양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로게스테론이 유선조직의 증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이나 주변에서 멍울 또는 혹이 만져진다면 유선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선종양은 면역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유선종양은 림프절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이전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질병의 징후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수컷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은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며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요도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을 압박할 경우 변비나 얇은 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염과 동반할 수 있다.

고환종양은 잠복고환이 나타나는 강아지에서 발병할 확률이 약 13.6배다. 고환종양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간질세포종, 정상피종, 세르톨리세포종으로 나뉜다. 잠복고환의 강아지는 세르톨리세포종과 정상피종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무기력, 체중감소, 고환 내 덩어리, 불임 등이 있다. 고환종양은 대부분 전이율이 낮지만 세르톨리세포종과 정상피종의 경우 전이 가능성이 있다.

강아지의 성호르몬질환 대부분은 중성화수술로 예방할 수 있으며 재발방지나 치료를 위해 중성화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만약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았다면 반려견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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