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C형간염 퇴치 위해 ‘맞손’
대한간학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C형간염 퇴치 위해 ‘맞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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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캠페인 업무협약(MOU)’ 체결
대한간학회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투여경험자와 그 가족에 대한 C형간염 교육 및 조기발견을 위해 ‘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캠페인’에 나선다. 협약식에 참석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왼쪽)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

세계보건기구(WHO)의 2030년 C형간염 퇴치 선포에 발맞추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학회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손잡고 C형간염 공동캠페인에 나선다.

대한간학회는 22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캠페인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강사진과 마약투약경험자 및 그 가족에게 C형간염 위중성과 조기검진·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적극적인 환자 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 2030년 국내 C형간염 퇴치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체결됐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주 감염경로는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비위생적인 침시술 및 문신 등이다. 국내 일반인의 0.6~0.8%가 C형간염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증상 특성으로 실제 치료받은 환자는 약 10~20%에 불과하다. 숨어 있는 환자가 많아 본인조차 감염사실을 알지 못하고 전파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C형간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마약남용자가 늘고 있어 이들을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회원 대상 C형간염 검진기회 제공, C형간염 인식 설문조사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화되기 때문에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모른 채 주변 사람들에게 C형간염을 옮기는 전파자가 될 수 있어 더욱 우려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예방 백신은 없지만 다행히 부작용 없이 단기간에 완치할 수 있는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적 C형간염 퇴치 촉구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의료진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일선 관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은 “이번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속 강사진과 C형간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마약 투여 경험자 및 그 가족들에게 C형간염의 위중성,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마약류 중독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해 국내 C형간염 퇴치 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의 인지율, 검진율, 치료 참여율을 90%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홍보활동과 2030 Goodbye C형간염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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