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할 때 벌에 쏘였다면? 야외활동 시 곤충별 응급대처법
캠핑할 때 벌에 쏘였다면? 야외활동 시 곤충별 응급대처법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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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시에는 곤충 물림·쏘임 사고부터 나방피부염까지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트레킹(도보여행)이나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힐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지만 곤충 물림·쏘임 사고부터 나방피부염까지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기 위한 곤충별(벌·진드기·뱀·지네·독나방) 응급상황대처법을 소개한다.

■벌…섣불리 핀셋·집게 이용 X

일단 야외에서 벌에 쏘였다면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벌침이 있는지 확인한 후 신용카드처럼 끝이 단단하며 평평한 물건을 이용해 자상부위를 긁어내듯 쓸어 제거해야 한다. 핀셋이나 집게를 이용하면 잘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벌침 내 남아 있던 독이 더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송주현 교수는 “벌침 제거 후에는 냉찜질,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으로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며 “하지만 전신에 과민반응(오심·구토·저혈압·호흡곤란·흉통·혈관부종·전신발진·의식저하 등)이 생기는 경우, 3일~2주 내 혈청병양증상(발진·발열·관절통·근육통·단백뇨)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드기…핀셋으로 천천히 떼어내야

진드기는 보통 덤불과 풀숲 등에 서식한다. 사람·동물피부에 장시간 달라붙어 피를 빨아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조기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혈 중인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핀셋 등을 활용해 천천히 돌려 떼어내야 한다. 무리하게 떼어내면 진드기 몸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심한 피부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제거 후에는 병원을 방문해 상처확인 및 소독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뱀…교상부위 고정, 체온 유지 중요

뱀에 물리면 먼저 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추가손상을 입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교상부위를 고정시키고 반지, 시계, 꽉 끼는 옷 등은 풀어줘야 한다. 술·음식·약물 등을 함부로 복용해선 안 되며 체온을 유지하면서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 진료받아야 한다.

송주현 교수는 “전통적으로 시행해온 지혈대, 절개 후 흡인, 냉동요법, 압박고정, 압박드레싱 등은 근거가 확실하지 않고 국소증상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독사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머리나 꼬리 모양 등을 기억해뒀다가 의료진에게 제공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네…물린 부위 깨끗이 씻어야, 냉찜질도 도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지네는 독성이 약하다. 따라서 해독제는 필요 없지만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냉찜질을 하면 부기나 가려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응급처치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거나 전신에 심한 이상증상(발진·발열·호흡곤란·저혈압 등)이 발생하면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독나방…만지지 말고 증상 심하면 바로 병원 찾아야

독나방 및 독나방유충과 접촉해 생기는 독나방피부염은 따끔거림과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후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서서히 두드러기 모양으로 변하며 열이 나거나 물집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긁거나 문지르지 말고 물로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씻어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송주헌 교수는 “야외활동 시에는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향수를 피하고 긴 소매의 연한 색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곤충류는 붕산과 백반을 싫어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구입해 적당히 뿌리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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