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무릎·발목통증 원인…제대로 알고 싶다면?
‘욱신욱신’ 무릎·발목통증 원인…제대로 알고 싶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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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형외과학회, 근골격계질환 조기 진단·치료 중요성 강조
“통증 발생 시 초기에 정형외과 방문해 정확한 원인 찾아야”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오늘(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골격계질환의 정형외과 진료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홍근 이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무릎과 발목통증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증상이다. 이때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 파스 등으로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증상은 혹시 모를 근골격계질환의 경고신호일 수 있다. 근골격계질환은 근육, 신경, 건, 인대, 뼈와 주변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통증 또는 손상으로 우리 몸의 다양한 곳에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상생활과 직결돼 치료시기를 놓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오늘(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러한 점을 공론화하고 근골격계질환 중에서도 전문적인 진단·치료가 필요한 무릎 및 발목질환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홍근 이사장(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근골격계질환은 보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 제약뿐 아니라 경제력을 앗아가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적절한 정형외과 진료는 근골격계질환을 조기에 진단·치료해 일을 못했던 사람을 다시 일하게 만드는 등 경제력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이번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강조했다.

정홍근 이사장은 “근골격계질환은 움직임과 직결돼 경제력을 떨어뜨리는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근골격계질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학회에 따르면 무릎질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80만명의 무릎(슬)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등의 환자가 입원 및 외래로 병원을 찾았다. 특히 코로나19로 감소하던 환자수가 외부활동이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재철 홍보위원장은 “무릎손상은 관절염좌,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판파열 등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한데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인대 및 관절손상이 심화되거나 관절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손상 초기부터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히 원인을 감별하고 알맞은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십자인대파열은 농구, 축구, 테니스 등 대중이 흔히 즐기는 운동으로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 중앙에 십자로 교차하는 인대로 정강뼈가 앞뒤로 심하게 움직이지 않고 뒤틀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 중 갑자기 속도를 내다 멈춘다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할 때 무릎에 외부 압력과 회전력이 작용하는데 이를 제어할 수 없게 되면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것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갑작스런 통증으로 주저앉거나 ‘퍽’ 하는 파열음이 들린다. 대부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지만 3~4일 정도 지나면 통증과 부기가 호전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하면 자칫 관절을 보호하는 반월상연골판마저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매우 부드러워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된다. 무리한 스포츠활동뿐 아니라 십자인대파열 등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치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재철 홍보위원장은 “무릎·발목통증 등을 느끼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목부상은 무릎부상보다 더 소홀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걷다가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것도 발목염좌의 하나인데 당장 보행에 문제가 없어도 이미 인대 손상이 발생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손상된 인대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느슨한 상태가 되는 발목불안정성으로 진행, 발목을 자주 접질리거나 힘이 없다고 느끼게 되고 활동 후에는 발목이 붓고 아픈 나날이 반복된다고. 

이재철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발목통증을 느끼거나 발목을 삐끗했을 때 조기 진찰을 통해 인대손상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관리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특히 급성기 발목통증환자는 조기에 재활을 시작하면 비수술적치료로 대부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근골격계질환에서 정형외과 진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정형외과는 뼈가 부러지면 가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강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철 위원장은 “정형외과에서는 비수술적치료부터 수술이 필요한 환자까지 명확히 구분하는 교육을 충분히 받으며 수술해서 이득이 없는 환자는 수술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진료를 시행한다”며 “수술해야 하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적기에 수술받게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근골격계질환은 정형외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운동·물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재활의학과 진료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재활운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해당 내용을 정형외과에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며 “무릎이나 발목 등 근골격계에 통증을 느끼면 우선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고 올바른 진단·치료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IP. 대한정형외과가 일러주는 무릎·발목관절 건강수칙 3가지

1. 운동 시작은 가벼운 걷기부터!
: 30분 이내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시작, 통증이 느껴지면 운동 멈추기 

2. 하지 유연성 및 하지 근력강화운동 꾸준히!
: 등산이나 마라톤 등의 운동을 위해 근력운동 병행하기(스트레칭 및 스쿼트 운동 권장)

3. 통증이 있다면 바로 정형외과 방문하기!
: 무릎과 발목에 통증 느꼈다면 방치하지 말고 올바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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