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CT·MRI, 뭐가 다를까
엑스레이·CT·MRI, 뭐가 다를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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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CT·MRI는 병원에서 많이 받는 검사인 만큼 각각의 차이점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영상촬영검사인 단순방사선촬영(이하 X-ray), 컴퓨터단층촬영(이하 CT), 자기공명영상검사(이하 MRI)를 찍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검사받으면서도 무엇이 다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X-ray·CT·MRI의 원리와 차이점에 관해 알아봤다.

■X-ray...검사시간 가장 짧아, 골절 등 진단 시 사용

X-ray는 병원에서 일차적으로 사용하는 진단검사기기로 검사시간이 가장 짧고 단순하다. 인체에 방사선(이하 X선)을 투과해 나타나는 음영의 차이로 환자의 증상을 진단한다. 뼈의 겉모양을 확인할 수 있어 자세변경에 따른 관절모양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대표적으로 골절·탈구 등 진단에 사용된다. 검사 시 특별하게 준비해야 할 사항은 없지만 금속물질이 달려 있는 장신구 등은 빼야 한다.

■CT...내과질환·종양 진단, 조영제 이상반응 이력 알려야  

CT는 X선을 이용해 몸의 가로 단면을 촬영하는 진단검사기기이다. X선을 인체에 투과시켜 장기마다 흡수한 방사선의 수치차이를 컴퓨터로 계산해 영상화한다. 조영제를 주입해 병변을 더 잘 보이게 만들며 원형기계가 다각도로 촬영해 결과를 내기 때문에 장기가 겹쳐 보이는 X-ray와 달리 분리해 볼 수 있다.

주로 폐·간·위 뼈 등의 종양 또는 외상질환 등을 검사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흉부와 복부 장기검사에 용이해 내과질환의 진단과 종양발견에 많이 쓰인다. 뇌검사 시에는 뇌출혈·뇌종양·뇌경색을 확인하는 용도로 진행한다. 검사시간은 약 10~15분 정도 걸린다.

가천대 보건과학대 방사선학과 류연철 교수는 “CT는 조영제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영제 투여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거나 발생이력이 있는 경우 검사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MRI...연부·신경조직 진단, 자성 띠는 금속·심박동기 착용 시 제한

MRI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의 단층영상을 촬영하는 진단검사기기이다. 원형기계 안으로 들어가 검사받기 때문에 CT와 헷갈릴 수 있지만 강한 자기장을 이용하기에 기계가 상대적으로 길고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가로·세로·정면 등 모든 방향에서 인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X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세밀하고 부드러운 조직을 확인할 수 있어 연부조직(근육·힘줄·인대), 신경조직(뇌·척수·디스크) 등 진단에 용이하다.

류연철 교수는 “MRI는 CT보다 시간이 30~50분으로 길어 환자가 위급한 경우 촬영이 어렵다”며 “또 움직임에 민감해 환자가 움직일 경우 영상의 질이 떨어지고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성을 띨 수 있는 금속이나 심박동기 같은 기계를 착용한 경우 촬영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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