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마음건강 회복에 근거기반치료 적극 활용해야”
“청년들의 마음건강 회복에 근거기반치료 적극 활용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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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 조직위원회 토론회 개최
고립·은둔청년 지원 위한 심리서비스체계 구축 논의 이어가
서울시와 제10차 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 조직위원회(WCCBT 2023)가 지난달에 이어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심리서비스체계 구축’을 주제로 두 번째 논의의 장을 펼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론 기존에 떠안고 있던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우울증을 앓는 2030대 청년층이 크게 늘었다. 이에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시행 등 대한민국 청년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또 한 번 의미있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서울시와 제10차 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 조직위원회(WCCBT 2023)는 학술대회 프로그램 일환으로 2일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심리서비스체계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2일에 열린 ‘고립청년을 위한 마음건강 지원방안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논의의 장이다. 이번 토론회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국가적 정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영국 등 해외사례를 살펴보고 서울시에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적극 제안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에는 영국 옥스포드대 심리학과 데이비드 클락 교수와 세계인지행동연맹의 차기 회장인 미국 예시바대 심리학과 라타 맥그윈 교수가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먼저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가 ‘극심한 사회적 위축을 보이는 청년을 위한 심리서비스체계 구축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이후에는 데이비드 클락 교수와 라타 맥그윈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여, 자국의 정신건강정책 및 성과를 공유하고 정신건강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데이비드 클락 교수는 “영국의 IAPT 프로그램은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불안과 우울증 개선 프로그램으로 국가적인 적용 이후 국민의 정신건강 개선뿐 아니라 우울 및 불안장애로 인한 GDP 손실을 예방하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라타 맥그윈 교수는 “미국에서는 과학 기반의 근거기반치료를 받는 것이 정신건강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이며 자격증도 해당 기관의 인증제를 통해 관리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립 청년 중 가임기 여성이 추후 임신을 염두에 두어 정신과 약물을 꺼리는 경우 인지행동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지행동치료분야의 전문가 양성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자유토론에는 서울시 김의승 행정1부시장, 서울시 김규남 의원, WCCBT 2023 공동조직위원회 최기홍·정경미 공동위원장, 한국임상심리학회 조현주 회장,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최윤경 회장 등이 참여, 고립·은둔청년 지원을 위한 심리서비스체계 방향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서울 시민의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다는 통찰을 얻었다”며 “잘 훈련되고 고급화된 정신건강전문가 양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언말했다.

김규남 의원은 청년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경미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며 “지나달 개최된 토론회에 이은 2차 토론회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논의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토론회를 기점으로 서울시에서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근거기반치료를 적극 도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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