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정확한 심혈관시술에도 한몫하네
인공지능, 정확한 심혈관시술에도 한몫하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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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 문인태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혈관 내 초음파 분석결과와 60% 이상 상관성 보여
수작업 심혈관조영술 분석과의 상관성은 더 높아
문인태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인공지능 등 첨단의료기술의 발전이 복잡한 심혈관조영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이득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문인태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조영술 분석에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혈관조영술(관상동맥조영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중요한 진단·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영상이 복잡하고 작은 혈관 안의 3차원 구조까지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심장혈관의 병변이 매우 복잡하거나 다발성 병변을 가진 경우 등 시술환자 중 일부 어려운 케이스에서는 심장혈관의 크기나 길이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를 이용한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해 심혈관조영술(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을 자동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M사의 MPXA-2000을 이용, 기존의 혈관 내 초음파 영상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시술 시 중요 지표인 혈관의 직경 및 넓이와 병변의 길이는 혈관 내 초음파검사로 측정한 지표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측정한 지표가 60% 이상의 상관성을 보였다. 또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심혈관조영술 분석과의 상관성은 65~98%로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적용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심혈관조영술 시행 시 실시간으로 심장혈관의 병변 여부, 병변의 길이, 직경 등의 정보뿐 아니라 스텐트삽입 시술 시 필요한 스텐트의 길이와 직경까지 추천해준다”며 “특히 심혈관조영술 영상이 복잡하고 작은 혈관 안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술은 시술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혈관 내 초음파 시술에는 1회 시 180만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심장혈관을 비교적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다면 고가의 의료장비 도움을 굳이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문인태 교수는 “심혈관시술은 적절한 크기의 스텐트를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넣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단일 연구만으로 인공지능의 능력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수치 값이 시술 중 참조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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