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막연한 마취사고 걱정은 이제 그만, 반려동물 마취 FAQ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막연한 마취사고 걱정은 이제 그만, 반려동물 마취 FAQ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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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막연한 마취사고 걱정은 이제 그만

반려동물 마취 FAQ

 

(보호자) 마취에서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죠?

반려동물은 크고 작은 수술을 받을 때는 물론

스케일링처럼 가벼운 시술을 받을 때도

반드시 전신마취를 받아야 합니다.

보호자 대부분은 전신마취를 두려워하기에

마취라는 말만 들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마취는 100% 안전하지 않지만

환자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통해

위험성을 예측하고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취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강아지) 전신마취 받다가 잘못되면…

Q. 반려동물 전신마취, 위험하지 않을까요?

마취위험도는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달렸습니다.

미국마취학회(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는

반려동물 건강상태에 따라 마취위험도 단계를 나눕니다.

■ ASA 마취위험도 분류

<단계별 반려동물 건강상태>

1단계: 건강

2단계: 경미한 전신질환 보유

3단계: 심각한 전신질환 보유

4단계: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질환 보유

5단계: 수술받지 않으면 사망 가능

※ 단두종 강아지는 건강해도 2단계로 분류합니다.

상부기도 구조가 이상해 평소에도 호흡이 어려운데

마취하면 호흡이 조금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마취 관련 사망률

ASA 마취위험도: 1~2단계(건강한 편) / 강아지(95% 신뢰구간): 0.05%(0.04~0.07%) / 고양이(95% 신뢰구간): 0.11%(0.09~0.14%)

ASA 마취위험도: 3~5단계(아픈 편) / 강아지(95% 신뢰구간): 1.33%(1.07~1.60%) / 고양이(95% 신뢰구간): 1.40%(1.12~1.68%)

출처-David C Brodbelt et al. (2008). The risk of death: the confidential enquiry into perioperative small animal fatalities.

건강한 반려동물이 질병을 예방하고자

중성화수술이나 스케일링을 받을 때는

마취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0%에 수렴합니다.

(강아지)(고양이) 스케일링 받을래요!

반려동물이 마취위험도가 높더라도

수의사가 적절한 계획을 세워 마취를 진행하면

마취사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Q. 호흡마취가 주사마취보다 안전한가요?

①주사마취: 마취제를 정맥이나 근육에(보통 정맥에) 주사해서 마취하는 방법

②호흡마취: 마취유도제를 주사해 환자를 잠깐 재운 뒤 기관에 관을 삽입하고 마취가스와 산소를 공급해 마취하는 방법

 

Q. 호흡마취가 주사마취보다 안전한가요?

호흡마취는 마취 중 마취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주사마취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사마취가 안전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주사마취는 장시간 수술에 적용하기엔 부적절하지만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마취방법은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정하도록 합니다.

 

Q. 마취 전 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마취 전 검사는 반려동물이 마취를 견디는 데

중요한 장기들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장기: 심장, 폐, 간, 신장

마취에서 잘 깰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가 이뤄지기 전에 시행해야 합니다.

 

Q. 마취 전 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 대표적인 마취 전 검사

①흉부방사선검사

• 심장이 마취를 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 폐에 이상이 없는가?

- 호흡마취를 할 때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려면 폐질환이 없어야 합니다.

②혈액검사

• 간이 마취제를 잘 분해할 것인가?

• 신장이 마취제를 잘 배출할 것인가?

 

Q. 마취를 얼마 전에 받았는데 또 받아도 괜찮나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마취제는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모두 빠져나갑니다.

(마취가스는 숨을 내쉴 때 바로 몸에서 빠져나갑니다.)

반려동물이 얼마 전에 마취를 받았고 잘 회복했다면

다시 마취를 받는다는 이유로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마취사고가 두려워서 필요한 시술/수술을 피하면

오히려 반려동물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막연한 마취사고 걱정은 떨쳐내고

반려동물 건강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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