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심근경색·심혈관 사망 위험 낮춘다
오메가3, 심근경색·심혈관 사망 위험 낮춘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6.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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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 연구발표
분당서울대병원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

오메가3는 지질개선, 항염증 작용, 항혈소판 작용, 혈관보호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오메가3 보충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고용량 고순도 EPA의 효능을 주장한 연구(REDUCE-IT)’와 ‘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관찰되지 않은 연구(STRENGTH)’는 서로 다른 연구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은 오메가3, 즉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과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을 투여한 총 17개의 무작위대조연구들을 메타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에는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중재 후 최소 1년 이상을 추적 관찰했다. 또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다. 또 치명적·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도 16% 감소했다.

오메가3의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 있어서는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새로운 심방세동의 발생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에서 모두 확인됐다.

오메가3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기전
오메가3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기전.

배재현 교수는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단 심방세동 발생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고 혈관질환 예방은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치료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정 교수는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어 생선을 주 1~2회 섭취 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임수 교수는 “그간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총합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에서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EPA와 DHA의 특성 및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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