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혈관 뻥 뚫어주는 해결사 ‘스텐트삽입술’의 모든 것
좁아진 혈관 뻥 뚫어주는 해결사 ‘스텐트삽입술’의 모든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6.2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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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심근경색 치료 유용
시술 이후 흉통 지속 땐
부작용 ‘스텐트혈전증’ 의심
스텐트삽입술 후 발생하는 가슴 답답함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지속되면 스텐트혈전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기저질환자는 스텐트삽입술 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혈관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한 환자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또 스텐트시술환자 역시 부작용과 평소 관리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2021년 국민건강보험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다빈도수술 중 하나인 스텐트삽입술(관상동맥중재시술)의 주요병인은 ▲협심증(3만2318건) ▲급성심근경색증(2만4401건) ▲만성허혈심장병(6444건) 순으로 보고됐다.

스텐트삽입술은 혈관에 관을 넣어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뒤 그물모양의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된 부위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시술이다. 즉 좁아진 혈관을 넓혀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을 예방·치료하는 시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환자의 막힌 혈관을 물리적으로 넓히는 방법 중 하나가 스텐트삽입술”이라고 설명했다.

■흉통 오래 지속되면 스텐트혈전증 의심

하지만 시술 후 부작용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관의 내피세포에는 많은 감각신경이 분포하기 때문에 스텐트를 삽입하면 내피세포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가슴 답답함이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서석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이 증상은 서서히 사라지지만 흉통이 생겼다면 스텐트혈전증 같은 다른 문제가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며 “시술 후 약간의 심근효소 상승과 흉통, 가슴 답답함이 있는 경우 보통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제를 사용하면서 경과를 보지만 만일 스텐트혈전증이라면 다시 삽입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장혈관질환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나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담배 ▲가족력인 경우가 많아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스텐트를 삽입한 기저질환자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동훈 교수는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스텐트협착 등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텐트혈전증은 혈관 안에 삽입된 스텐트가 혈액과 맞닿아 혈전이 생성되면서 혈류를 막아 재수술위험성을 높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데 이를 임의로 중단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동훈 교수는 “항혈소판제는 환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 삽입술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평생 복용해야 한다”며 “항혈소판제는 대부분 매우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지만 환자가 임의로 중단할 경우 스텐트혈전에 의한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 섭취 금물

스텐트삽입환자는 무분별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서석민 교수는 “스텐트삽입 후 건강보조식품을 무분별하게 먹으면 약효가 변하거나 부작용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기름진 음식이 문제라고 생각해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육류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운동과 금연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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