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우울감 달래려고 한잔…지속되면 ‘알코올의존증’ 위험↑
장마철 우울감 달래려고 한잔…지속되면 ‘알코올의존증’ 위험↑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2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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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마로 인한 우울감을 달래기 위해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음주습관을 체크하고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우울한 기분을 술로 달래는 사람이 많다. 도파민과 엔도르핀 등이 분비돼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 하지만 이후에는 감정기복이 심화돼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술을 계속 마시다 보면 점차 내성이 생겨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우울증 발병은 심리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장마가 찾아오면 일조량이 감소해 햇볕을 쬐지 못하고 신체활동량이 줄어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이뿐 아니라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실제 다사랑중앙병원 외래여성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6263명 ▲2021년 6671명 ▲2022년 6682명이 알코올의존증 및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녀갔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올해 통계다.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3040명의 여성 외래환자 가운데 40~60대가 1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여성환자 수의 약 51.68%에 달하는 수치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능력이 떨어져 탈억제효과로 자제력을 잃기 쉽다“며 ”특히 여성은 체지방이 많고 수분량이 적어 같은 양을 마셔도 혈중농도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피하기는 쉽지 않다. 음주가 불가피하다면 수분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빈속에 술을 마시지 말고 해산물·해조류 등을 안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산화비타민과 미네랄은 알코올 분해에 도움 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김유미 과장은 “평소 음주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제어할 수준이 넘어섰다고 생각되면 전문센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생활 속 음주관리법(도움말=질병관리청)

1.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고 술자리에서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2.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스스로 마시지 않고 권하지도 않는다.

3.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유해성이 심해지기에 삼간다.

4. 술은 조금씩 나눠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신다.

5. 술을 안 마시는 요일을 스스로 정하고 음주 후 적어도 3일은 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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