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찜통더위에 고개 드는 단골질환
강아지 말라세지아피부염
덥고 습한 여름철엔 곰팡이가 활개를 칩니다.
증식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여름만 되면 상당수 강아지가
곰팡이성피부염으로 동물병원 문을 두드립니다.
(강아지) 가려워 죽겠개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곰팡이 중 특히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무더운 여름철에 피부염을 잘 일으킵니다.
강아지의 대표 피부병 중 하나로 꼽히는
말라세지아피부염을 알아보겠습니다.
말라세지아는 강아지의 피부에 상주합니다.
강아지의 피부상태와 면역체계가 정상이라면
말라세지아의 수가 최소한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말라세지아가 피부에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 이처럼 몸에 정상적으로 사는 균을
상재균(Normal Flora)이라고 부릅니다.
피부상태가 변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잠하던 말라세지아가 이를 기회로 삼아
과다증식해 피부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①말라세지아 과다증식 원인
▲ 높은 온습도
- 말라세지아 증식에 중요한 조건입니다.
▲ 피지분비 증가
- 말라세지아는 피지를 먹고 삽니다.
▲ 스테로이드제 장기투약
- 스테로이드는 면역력을 억제합니다.
▲ 피부기능을 망가뜨리는 기저질환
• 알레르기 • 갑상선기능저하증 • 부신피질기능항진증
■ 말라세지아 과민반응도 피부염 유발
피부에 말라세지아가 비교적 적게 있더라도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으로 작용한다면
아토피(환경원성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②말라세지아피부염 증상
▲ 가렵고 피부가 붉어집니다.
<호발부위>
• 말라세지아지간염: 발이 가려워 발을 핥거나 깨뭅니다.
• 말라세지아외이염: 귀가 가려워 귀를 털거나 뒷발로 긁습니다.
▲ 털이 빠집니다.
▲ 피지가 심하게 분비됩니다.
▲ 각질이 생깁니다.
▲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말라세지아피부염이 만성화하면
▲ 피부가 색소침착으로 까맣게 변색됩니다.
▲ 피부가 코끼리처럼 두껍고 주름집니다.(태선화)
③말라세지아피부염 치료
▲ 증상이 국소적으로 나타날 때
- 수의사가 처방한 연고/스프레이/샴푸를 씁니다.
※ 약용샴푸를 사용할 땐 최소한 10분 이상
샴푸가 피부에 닿아야 약물이 스며듭니다.
※ 외이염인 경우 수의사가 직접 귀에 투약하면
30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간편한 약제도 있습니다.
▲ 증상이 심하고 전신적으로 나타날 때
- 수의사가 처방한 항곰팡이약물을 먹입니다.
■ 기저질환 치료는 필수
말라세지아가 과다증식하는 이유는 대부분
아토피를 비롯한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기저질환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④말라세지아피부염 예방
▲ 목욕 뒤 꼼꼼하게 말려주세요.
- 특히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를 잘 말려야 합니다.
- 귓속 물기는 귀세정제를 써서 제거합니다.
▲ 지루성피부라면 항지루성샴푸를 사용하세요.
▲ 유산균·오메가3를 먹여 피부장벽을 강화하세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여름철에 기승부리는 말라세지아피부염.
강아지에게 얼씬 못하도록 예방에 힘쓰고
발병해도 조기에 진단받아 간단히 제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