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다이어트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화두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하는 것이 아닌 다이어트 때문에 건강을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옛말도 있듯이 다이어트할 때는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를 염두에 둬야 한다.

비만에는 개인의 체질, 평소 식습관, 운동습관, 환경의 작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람마다 비만의 원인이 제각각인 이유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다이어트 효과를 봤더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기도 하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나서 왜곡된 비만의 본질을 바로잡고 잘못된 비만치료 현실을 점검해준다. 이들은 비만, 다이어트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 불안, 예민함 등 심리적 요인을 다루는 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식욕조절, 스트레스 시스템, 내분비계 피드백 시스템 등 뇌 작동 메커니즘에 정통한 만큼 비만 극복을 위한 장기적인 교정법인 ‘인지행동요법’을 제시, 이를 통해 단기간이 아닌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한다.

인지행동요법은 치료자와 한 팀이 돼 진행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환자들이 자신의 경험, 마음상태를 충분히 이해·공감 받는다고 생각이 들게 한다면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과 의사가 비만치료를 한다는 것에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비만은 정신의학적 질환과도 연관성이 높다. 비만환자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 검증되지 않은 약제, 식품, 기기, 시술 등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보거나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 건강을 잃기도 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고 돕고자 비만이란 무엇인지, 비만의 심리사회적 영향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건강하게 치료해야 할지 등을 전달한다.

이 중 대중이 기억할 만한 몇 가지 내용을 뽑아봤다. 

안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