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산모와 세쌍둥이 건강만 생각했죠”
“오롯이 산모와 세쌍둥이 건강만 생각했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01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안산병원, 해외 국적 부부 세쌍둥이 출산 지원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외국 국적의 세쌍둥이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세쌍둥이는 예정보다 조금 일찍 태어났지만 의료진의 돌봄 아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외국 국적의 세쌍둥이가 의료진의 온정으로 한국에서 우렁찬 울음을 터뜨렸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 아버지와 몽골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세쌍둥이가 무사히 태어났다고 밝혔다.

부부는 건강보험자격이 없어 한국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병원 측은 부부가 세쌍둥이 출산에 따른 진료비를 낼 여력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산 기미가 보여 산모와 세쌍둥이의 건강을 위해 출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임신 34주째였던 산모는 제왕절개로 무사히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의료진은 세쌍둥이가 조금 일찍 세상에 태어난 점을 고려해 출산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필요한 처치와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덕분에 아이들은 서서히 건강을 회복 중이며 원내 의료사회사업팀에서 세쌍둥이에 대한 진료비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는 “산모가 임신 중 고혈압 증상 및 조기진통으로 인한 조산 위험성이 있어 산모와 세쌍둥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다”며 “세쌍둥이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고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퇴원 후에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안산병원은 2016년 의료계 첫 다문화지원센터 ‘로제타 홀 센터’를 열고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