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올해 첫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확인
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올해 첫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확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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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년 대비 환자수 2배 많아
위험지역 거주자, 여행객 주의
의심증상 발생 시엔 신속히 검사
말라리아 위험지역 외에도 여름은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집 주변에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인공용기, 웅덩이 등)를 점검해 유충을 제거하고 모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충망을 잘 설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염의 기세 속에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인천, 경기북부, 강원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간 질병청은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유행을 감시해왔으며 28주차(7.9~15)에 파주지역에서 채집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는 2022년 37주 대비 9주, 2021년 32주 대비 4주나 빨리 확인된 것이다.

이미 국내 말라리아환자는 7월 29일 기준 총 417명이 신고됐으며 전년 동기간(190명) 대비 2.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62.4%), 인천(15.1%), 서울(12.5%), 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역학조사결과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 및 휴가철 여행객은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적극 준수하고 의심증상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TIP. 한눈에 보는 말라리아 Q&A(도움말=질병관리청)

Q. 말라리아는 어떻게 감염되나.

A : 말라이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Q.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수분 내지 한두 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발열주기는 격일 간격인 48시간이다.

Q. 의심증상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즉시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 용량에 맞게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Q. 우리나라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국내 위험지역은 휴전선 인근지역인 인천광역시, 경기도 북부지역, 강원도 일부지역이다.

Q.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에는? 

■여행 전
 - 피부노출 최소화하는 긴 옷, 모기기피제, 모기장 등 준비

■여행 중
- 해질녘~새벽시간까지 외출 자제
- 실내에서 잘 때는 가급적 창문을 닫고 모기장 설치 후 취침
- 어두운 색 옷은 피하기(불가피하게 야간 외출 시 밝은색 옷 입고 긴팔, 긴바지 등을 착용. 기피제 뿌리기)
-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기
- 임신부는 체온이 높아 모기가 많이 유인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

■여행 후
- 발열, 오한 등 의심증상 발생 시 바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여행력 알리고 진료받기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됨. 두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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