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술·사랑 실천엔 국경 중요치 않죠”
“인술·사랑 실천엔 국경 중요치 않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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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캄보디아 오지서 의료봉사활동 펼쳐
한양대병원이 한양대학교 함께한대와 함께 9번째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캄보디아 현지 대학생이 직접 자원해 의료팀의 통역을 돕는 등 함께 힘을 보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양대병원이 의료환경이 열약한 캄보디아에서 인술을 실천했다.  

한양대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캄보디아 캄포트주 봇뱅 마을(Botveng Village)과 수도 프놈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의료봉사단은 매년 한양대학교 함께한대(사단법인)와 해외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9번째 활동이다. 이번 해외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활동으로 특히 봇뱅 마을은 가구당 일평균 소득이 2~4달러에 불과하며 의료 인프라도 전무하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를 의료팀장으로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 프놈펜 헤브론병원 소아과 박기원 원장, 전 서안치과 이창훈 원장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과 간호사, 약사,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재학생들은 현지 주민과 교민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씨젠의료재단은 각종 검사장비를 후원,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가 현지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김희진 교수는 의료봉사단 팀장으로서 매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현지 대학생이 의료팀의 통역을 자원하는 등 함께 힘을 보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의료팀 통역을 자원한 시아누크빌 라이프대학 조산학과 2학년 ‘총 나예이’(Chong Nayei·20세·여)는 “캄보디아인으로서 열악한 현지인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 지원에 참가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병원을 찾기 어려운 현지인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층 니’(Cheang Ny·53세·여)는 “처음으로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며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캄보디아에서 구하기 어려운 유용한 약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해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희진 의료팀장은 “환자 대부분이 진료 경험이 거의 없고 충치와 치아상실 등 안 좋은 위생상태와 영양 불균형이 심해 의료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본원의 설립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해외에도 널리 전파하고 현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봉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양대병원 의료봉사단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더욱 열악해진 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의료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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