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맹위…야외작업, 오전 시간대도 위험하다
폭염 맹위…야외작업, 오전 시간대도 위험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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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총 1300여명 발생…전년 대비 29%↑
70대 이상 고령자 많아…만성질환자 각별히 주의
갈증 안 나도 물 자주 마셔야…음주는 체온 올려
장마가 물러간 후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수칙은 물론 응급대처법을 알아두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인포그래픽=질병관리청).

장마가 물러간 뒤 폭염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현재까지(5.20~8.2) 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총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지난해 동기간(1074명, 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에만 10명이 발생, 총 18명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성별 및 연령별로는 남성(77.4%)과 50대(20%)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장마 종료시점인 지난달 26일 이후에는 70대 이상이 24.5%(154명)를 차지했다. 장소는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나타나 오후 2~5시뿐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능한 만큼 각자 건강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이 권고한 온열질환 예방수칙은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이다(하단 TIP 참고)

특히 어르신들은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체온변화에 둔감해 위험상황을 빨리 감지하지 못한다.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보호자를 동반한다. 만성질환(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자는 더위만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활동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농사일 등 야외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폭염이 예보된 날은 낮 시간(12~17시)뿐 아니라 오전시간(11시)에도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안심은 금물이다. 특히 음주는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켜 위험하다.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 또한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해 과다 섭취해선 안 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TIP.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수칙 3가지 

①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②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③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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