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에어컨 풀가동에 반려동물도 냉방병 주의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에어컨 풀가동에 반려동물도 냉방병 주의보!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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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뜨거운 햇살에 숨이 턱 막히는 8월이다. 이러한 날씨에 실내에 들어서면 풍기는 에어컨 바람은 너무도 반갑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냉방을 지나치게 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사람이 냉방병에 걸리면 두통과 무기력증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반려동물 또한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반려동물 냉방병의 원인은 당연지사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다. 이 때문에 면역이 약할 수밖에 없는 유년기·고령 강아지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지나치게 낮은 습도로 생긴 호흡기점막의 염증, 에어컨필터오염으로 인한 세균감염도 냉방병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냉방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일까? 일단 재채기를 하며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워진다. 이와 함께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으며 특징적으로 발이 차가워지고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른다. 위 증상을 보인다면 냉방병을 의심해야 한다.

냉방병 예방에 가장 좋은 첫 번째는 적정 실내온도를 지키는 일이다. 실내외 온도 차가 벌어지면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반려동물은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그 결과 냉방병 증세가 나타난다.

이에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는 5~6℃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쿨매트나 물수건을 사용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선풍기 바람 또한 너무 오래 쐬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가급적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반려견이 주로 생활하는 바닥은 찬 공기가 가라앉아 기온이 더 낮다. 반려동물이 몸을 동글게 말고 잔다면 기온이 너무 낮은 것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냉방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균이나 곰팡이가 필터에서 증식하면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증상을 유발한다. 더불어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실내는 호흡기질환을 발생시키기에 적격인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교체주기를 맞춰 갈아주기만 하면 호흡기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냉방으로 인한 호흡기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지체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적절하게 환기하는 것이다. 에어컨이 가동 중일 때는 찬 공기가 날아갈까 봐 창문을 꼭 닫아 놓곤 한다. 하지만 꽤 더운 날에도 환기는 필요한 일이다. 되도록 하루에 세 번까지 환기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얇은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다. 에어컨이 켜진 상태에서 반려동물이 잠을 잔다면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 얇은 이불을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냉방장치를 켜고 끌 수 없는 반려동물을 위해, 위의 네 가지 냉방병 예방법을 써보기를 바란다. 매년 더욱더 뜨거워지는 여름,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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