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부정적 감정, 류마티스질환 통증 가중시킨다
우울·부정적 감정, 류마티스질환 통증 가중시킨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8.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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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 연구발표
아주대병원
김현아·김희준 교수팀은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강도가 높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류마티스질환은 만성통증을 유발하면서 관절과 연부조직의 점진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는 근골격계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통틀어 말한다. 이러한 류마티스질환이 남성은 고령에서, 여성은 우울감이 높을수록 만성이차성근골격계 통증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조지워싱턴 간호대학 김희준 교수는 만성이차성근골격계 통증을 동반한 류마티스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생물심리사회적 복합모델을 통해 통증강도 및 통증으로 인한 일상불편(통증간섭)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을 확인했다.

대상자의 평균 통증강도는 3.01(0~10 척도), 평균 총 통증 간섭점수는 21.07(0~70 척도)였다. 생물학적 요인은 ▲나이 ▲성별 ▲통증질환 ▲통증기간 ▲통증 민감도 ▲동반질환 등을, 심리적 요인은 통증(통증 파국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우울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요인들 중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강도가 높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나이와 통증 파국화가, 여성은 우울과 통증 파국화가 높을수록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증 파국화는 남녀 모두에서 만성통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류마티스질환에서 통증은 장애 및 사망률 증가 등과 관련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만성통증에 영향을 주는 심리·사회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의 만성통증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인종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생물심리사회학적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에 ‘생물학적 성별이 류마티스질환에서 만성속발성근골격계 통증을 가진 한국환자의 만성통증 강도 및 간섭과 관련된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의 심리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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