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남은 우리 아이들, 이렇게 토닥여주세요
트라우마 남은 우리 아이들, 이렇게 토닥여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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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방수영 교수, 국내 최초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매뉴얼’ 출간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 재난상황과 묻지마 범죄 등이 이어지면서 하루하루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해당 상황을 직접 겪었거나 또 목격한 경우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즉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다. 트라우마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공포감과 고통이 지속되는 것. 증상이 심하고 만성화되기 쉬워 조기진단·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 더구나 최근 학교에서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트라우마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마침 이 노력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가이드북이 출간됐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가 국내 최초로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매뉴얼’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은 소아 재난 기본 치료 시리즈로 유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발달단계에 맞춰 총 5권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이 책은 소아 재난 기본 치료(Children In Disaster : Evaluation&Recovery, CIDER) 시리즈로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이 지원하고 ‘한국형 재난 유형별 개입기술 개발 및 연구과제’ 내용을 소개하는 시리즈이다.

방수영 교수는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발달 지연, 기분장애,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소아청소년 발달클리닉 전문의이다. 또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학교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을 겸직하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분야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책에는 이러한 방수영 교수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 있다. 여러 통로를 통해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들이 받는 트라우마 치료사례와 함께 치료법, 트라우마를 위한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을 한 권에 담아낸 것.

유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발달단계에 맞춰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 수업(전문가용) ▲괜찮아 토닥아(만 2~4세) ▲우리 모두 사이다(만 5~7세) ▲내 마음의 반창고(초등학생·중고등학생용) 등 총 5권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 수업(전문가용) 도서는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전문가용 매뉴얼이 담겼다. 소아 재난 기본치료(CIDER) 및 예술치료(CIDER-Arts)와 함께하는 8주간의 치유 여정과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과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검증된 치료법과 안정화 기법이 담겼다. ▲내 마음의 반창고(초등학생·중고등학생용)와 함께 사용한다.

▲괜찮아 토닥아(만 2~4세)와 ▲우리 모두 사이다(만 5~7세)는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유아동을 위한 마음 회복 워크북과 컬러링북. 워크북은 유아동이 안정화 작업을 연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컬러링북은 유아동 스스로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를 돌보는 양육자를 위한 가이드도 함께 수록됐다.

방수영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책에서 소개된 안정화 기법이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들뿐 아니라 그 가족과 전문가들에게도 치료 여정을 시작하는데 큰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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