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사단법인 온기와 업무협약 체결
손편지로 고민상담 받는 온기우편함 설치
손편지로 고민상담 받는 온기우편함 설치
디지털도구가 일상이 된 시대. 환자, 보호자부터 교직원까지 병원에 머무는 사람들을 손편지로 위로하는 우편함이 생긴다.
한양대병원은 16일 사단법인 ‘온기’와 익명 고민상담 ‘온기 우편함’ 설치 및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기는 우울감, 무기력함, 막막함, 그리움 등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고민상담을 온기우편함을 통해 신청받아 손편지로 직접 답장해주는 비영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양대병원은 환자, 보호자, 교직원 등 누구나 편지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최초로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온기우편함은 본관 2층 비뇨의학과 옆 벽면에 마련됐다.
자유롭게 고민에 대한 내용과 회신주소를 편지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400여명의 온기우체부 자원봉사자가 직접 작성한 답장을 3~4주 후에 받아볼 수 있다.
온기 조현식 대표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받는 따뜻한 편지 한 통이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 ‘온기우편함’을 통해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중 병원장은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우편함 설치로 내원객과 교직원이 위로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