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더 슬퍼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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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8.2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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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배부른 영양 결핍자
노윤정 지음/머스트리드북/336쪽/1만8000원
노윤정 지음/머스트리드북/336쪽/1만8000원

마른 비만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마른 비만이란 체질량지수(이하 BMI)는 정상이지만 신체 내 체지방 비율이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마른 비만은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아 팔다리는 보통 사람보다 가늘지만 배가 나온 체형을 갖는다. 

잘 먹는데 마른 비만이라는 모순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또 마른 비만환자들은 두통, 소화불량 등 가벼운 증상부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호소하기도 한다. 저자는 원인을 ‘배부른 영양결핍’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열량은 섭취하는데 정작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영양제, 알고 먹어야 더 똑똑하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으면 고지혈증에 해당한다. 문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부분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악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은 사람은 ‘비만’일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저체중과 보통 체중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기름진 음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 이미 수치가 높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사인 저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이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첫째 소장에서 음식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대변으로 배출해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춘다. 둘째 소장에서 담즙산이 재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콜레스테롤 사용량을 늘려 수치를 낮춘다. 담즙산은 지방소화를 돕는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간에서 합성된다. 담즙산은 대부분 재흡수되는데 소장에서 담즙산 재흡수를 방해하면 그만큼 담즙산이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사용량이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콜레스테롤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이치엠지코에이(HMG-CoA) 환원 효소의 작용을 막거나 양을 조절해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한다.

이때 키토산, 식이섬유, 레시틴 등은 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방식으로 작용한다. 반면 감마리놀렌산이나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홍국은 세 번째 방식으로 작용한다.

■평소 식사로 영양소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우리 사회에는 ‘열량이 넘쳐나는 사람’만큼 ‘영양이 부족한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하루 에너지 소모량보다 지나친 열량 섭취로 에너지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초래되거나 특정 영양소에 편중된 영양섭취로 정작 몸이 원하는 영양소는 결핍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비타민, 마그네슘, 프로바이오틱스 등 영양제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지나친 영양제 복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 과다복용은 설사나 묽은 변을 유발한다. 비타민은 식욕을 떨어트리고 구토, 복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칼슘은 혈관 등에 축적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사실 우리는 평소 식습관만 교정해도 영양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 한 끼로 섭취하는 고등어구이 100g에는 EPA 1070mg과 DHA 2930mg이 함유돼 있다. 즉 고등어구이를 한 번 먹으면 최소 4000mg의 오메가3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취사선택’이다. 이 책은 각종 약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의 무너진 영양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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