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흉기난동…일상이 된 불안증
툭하면 흉기난동…일상이 된 불안증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8.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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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불안장애 자가검진법을 통해 상태를 진단해 보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충격적인 사건 목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간접경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걱정·불안증세를 보이면 불안장애를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사건에 이어 칼부림예고가 우후죽순 퍼지면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정신건강질환을 의심하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신림동과 분당에서의 흉기난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신림동사건의 경우 범행모습을 담은 CCTV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돼 이를 본 사람들은 “끔찍하다” “토 나올 것 같다”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등 각종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목격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괴롭다거나 지나친 두근거림, 숨 가쁨, 가슴이 조이는 느낌, 소화불량, 불면, 우울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기선완 중앙정신건강복지산업지원단장(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급성스트레스장애(ASD)에 해당되며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일 수 있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건을 직접 목격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안증세까지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고위험군(▲과거 유사경험자 ▲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질환자 및 과거병력자 ▲아동·청소년·노인·임신부 ▲외국인 등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사람 등)에 해당하면 뉴스·유튜브영상 등으로 간접경험을 한 경우에도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불안장애는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제공하는 불안장애자가검진법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는 자가진단 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명상, 가벼운 운동, 외출,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 말 또는 글로 현 감정표현, 미디어·SNS 노출 자제, 숙면 등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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