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우울감? 유산소운동으로 ‘훌훌~’
출근 우울감? 유산소운동으로 ‘훌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24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휴가 후유증 시원하게 극복하는 법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으로 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활기찬 일상 복귀를 위해 신체부위별 후유증과 극복법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여름휴가 후에는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대처법까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휴가를 다녀온 다음에는 정신건강부터 피부·장·관절건강 등에 빨간불이 켜진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도 예외는 아니다.

■정신건강…유산소운동으로 우울감 극복

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유독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더는 삶에 즐거움을 줄 일이 없다는 생각에 피곤함, 집중력 저하는 물론 우울감, 무기력감 등을 느낄 수 있다”며 “인생의 모든 즐거움이 휴가에 있다고 생각해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재충전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햇볕을 쬐는 것도 극복방법이다. 깨진 신체리듬을 회복하고 무기력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정신적 에너지 보충에 큰 효과가 있다. 한규만 교수는 “유산소운동을 하면 우울감 극복에 도움이 되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물질이 분비된다”며 “주 4회, 40분 이상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면 가벼운 우울증에서는 항우울제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건강…팩 활용, 보습제 충분히 바르기

휴가기간 야외활동이 많았다면 자외선노출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열이 올라 붉게 변한다. 이때 수분공급·진정효과가 있는 오이, 감자로 팩하거나 알로에를 바르면 좋다. 물집이 생기거나 얼굴·팔다리가 부으면 일광화상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오세진 교수는 “햇볕에 탄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회복된다”며 “단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냉팩을 하거나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은 피부가 약해 살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다. 오세진 교수는 “손이나 수건 등으로 무리하게 벗기면 흉터와 염증이 생긴다”며 “자기 전 로션이나 수분크림을 듬뿍 바른 뒤 다음 날 세안 시 부드럽게 닦아내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건강…기름진 음식 자제, 식사량 조절

여행 중 배앓이가 심했다면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아침은 채소 위주로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과식으로 늘어난 위는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휴가 후에는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구토,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미지근한 물과 보리차를 틈틈이 마신다.

해외여행 후 떨어진 식욕 회복에는 숙면이 답. 김경수 교수는 “수면습관이 흐트러지고 긴장감으로 수면장애가 생기면 식욕도 저하된다”며 “기상·취침시간을 바로잡고 자기 전 술, 커피를 삼가는 등 기본적으로 수면의 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절건강…찜질, 스트레칭으로 통증 대처

관절이 좋지 않았다면 휴가 후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관절염환자는 무릎이 붓거나 뻣뻣해진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지형 교수는 “부기가 있으면 무릎 밑에 베개나 쿠션을 두고 무릎 주변의 힘줄 회복을 위해 반신욕과 온찜질을 권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특히 여행기간 아이를 자주 안아줬다면 척추 주변 근육 손상과 피로감이 쌓일 수 있다. 김지형 교수는 “요통이 심하면 약물로 치료하면서 디스크 압력을 줄이기 위해 누워서 휴식해야 한다”며 “심하지 않다면 반신욕과 허리 주변 근육스트레칭이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많이 걸어 발바닥이 화끈거린다면 골프공 등 문지를 수 있는 도구로 가볍게 마사지하고 외출 시에는 쿠션이 푹신한 운동화를 신는다. 단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악’ 소리가 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면 족저근막염을 의심, 속히 병원으로 가야 한다.

■수면건강…심하면 빛치료 등 고려, 평소 수면패턴 유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시차장애로 인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일주일 내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이동방향과 거리에 따라 빛 치료와 멜라토닌 복용을 병행할 수 있다”며 “시차장애를 예방하려면 유럽여행 시에는 1~2시간 일찍 자고 미국은 1~2시간 늦게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도 밤낮이 바뀌지 않게 평소처럼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전진선 교수는 “불가피하게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면 하루 안에 수면패턴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며 “1~2시간씩이라도 수면시간을 당겨보고 점심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