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프로필’ 욕심에 콩팥 망가진다
‘보디프로필’ 욕심에 콩팥 망가진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8.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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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건강 위협 습관 TOP3
야식, 무선이어폰, 보디프로필 열풍 등으로 젊은층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야식, 무선이어폰, 보디프로필 열풍 등으로 젊은층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기술 발전은 삶의 혁신과 풍요를 가져왔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터치 몇 번이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됐고 나만의 뮤직룸을 만들어 거리에서도 이어폰을 듣는 것이 일상화됐다. 또 SNS가 일상화되면서 자신의 보디프로필을 올리는 것도 하나의 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편리한 배달음식은 자칫 야식을 습관화해 위식도역류질환 등의 질환을 일으키고 지나친 이어폰 사용은 난청을 부르며 보디프로필 관리를 위한 지나친 운동은 관절 및 콩팥손상을 불러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식…위식도역류질환 원인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불규칙해지면서 야식을 즐기는 사람이 급증했다. 야식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이 된다.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속쓰림을 유발하는 것.

심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고혈압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식후 2시간 내에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염발생위험이 59%, 위축성위염은 62%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식후 3시간 안에는 눕지 말고 야식도 안 먹어야 한다.

■이어폰, 소음성난청 유발

늘 무선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젊은층이 흔한데 지나친 이어폰 사용은 소음성난청을 유발한다. 소음성난청은 큰 소리로 인한 자극 탓에 생기는 청력이상으로 자각증상이 없으며 이명이 주 증상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생 중 25만여명이 지나친 이어폰 사용으로 소음성난청 위험상태에 놓여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소음에 따른 일시적 청각세포 손상은 회복 가능하지만 반복 노출되면 영구난청을 유발한다”며 “최대 볼륨의 50% 이하로 듣고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이어폰을 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운동, 관절·콩팥에 악영향

젊은층에서 SNS용 보디프로필 열풍이 거세다. 이는 즉각적인 고강도운동과 식단조절로 이어진다. 어깨, 가슴, 복근, 하체 등 큰 근육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급작스러운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은 관절에 큰 부담을 줘 어깨충돌증후군 등 관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지나친 고단백식이는 단백질소화과정에서 암모니아를 생성, 콩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고강지 교수는 “단백질섭취량을 늘릴 경우 콩팥기능이 정상이면 일시적 체중조절에는 도움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섭취하면 콩팥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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