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인자’ HDL…최신지견 논의의 장 열려
‘장수인자’ HDL…최신지견 논의의 장 열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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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 개최
오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HDL의 최신 연구동향을 짚어보는 ‘2023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허혈성 심혈관질환, 2위는 뇌졸중, 5위는 당뇨병, 10위는 고혈압성심장질환이다. 주요 혈관질환이 전 인류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에 HDL(고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DL은 혈관 내막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그리스,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장수하는 사람의 HDL수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HDL이 장수인자로까지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세계 HDL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의 장을 펼쳤다.

오늘(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2023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미국, 이탈리아, 일본, 쿠바 등 국내외 연사 및 국내 헬스케어 관련 회사들이 모여 ‘장수인자 HDL’을 주제로 HDL 연구동향 등을 살펴보고 HDL을 통해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HDL 심혈관 대사건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아난드 로하트기 교수는 HDL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먼저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메디컬센터 심장학과 아난드 로하트기 교수가 ‘HDL과 심혈관 대사건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로하트기 교수는 “HDL의 구조와 기능은 다양하며 이는 다양한 기능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단백질체를 갖고 있다”며 “HDL은 인슐린 감수성과 인슐린 분비를 직접적으로 촉진하며 혈압을 직접적으로 낮춰준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HDL 구성과 기능 변질은 당뇨병 발병률과 당뇨병 관련 죽상동맥경화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미국 미시간대 약학대학 안나 쉰데만 교수가 ‘합성 HDL 치료제 및 약물 전달체의 임상 중개’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쉰데만 교수는 “현재 세계적인 연구 흐름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에서 HDL의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 영역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합성 HDL은 매우 작은 입자크기와 긴 반감기, 1회 주입당 1~6g의 복용량으로 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안전성을 확인했고 합성 HDL은 펩타이드 백신과 내성 항원 전달을 위한 기능성 플랫폼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대 약학대학 안나 쉰데만 교수는  ‘합성 HDL 치료제 및 약물 전달체의 임상 중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미국 사우스웨스턴대 메디컬센터 내과 테오도로스 켈레시디스 부교수는 ‘HDL과 SARS-CoV-2 감염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발표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켈레시디스 부교수는 “건강한 HDL은 항산화, 항염증, 항감염, 항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감염병 예방과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건강하지 못한 HDL은 그 기능이 떨어진다”며 “건강한 HDL을 혈관 내로 투여해 롱코비드(코로나19후유증)를 치료하는 연구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식약처가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인정한 폴리코사놀의 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폴리코사놀 중에서도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HDL콜레스테롤 개선효과에 대해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센터(CNIC) 연구개발국장이 ‘자연에서 찾은 물질,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대해 ▲쿠바 국립신경학 및 신경과학연구소 및 국가뇌혈관위원회 하비에르 비센테 산체스 로페즈 위원장이 ‘허혈성뇌졸중 후 치료에서의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대해 발표했으며 ▲일본 후쿠오카대병원 순환기내과 요시나리 우에하라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에서 HDL의 역할과 일본 무작위 인체적용시험에서 밝힌 HDL 기능에 대한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유익한 효과’를 주제로 자세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레이델연구원 조경현 연구원장이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의한 혈압개선과 HDL의 양적 질적 향상 및 간 난소 및 고환보호기능 : 중국산 및 미국산 폴리코사놀 비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경현 연구원장은 “지금까지 HDL과 폴리코사놀에 관한 연구는 이상지질혈증 개선에서 시작해 고혈압 개선, 염증 억제, 코로나19 감염 억제, 간·신장·난소·고환 보호 등의 주제로 이어져왔다”며 “앞으로는 100세 시대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인 치매 영역으로까지 연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연구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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