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심리학을 통해 깨닫다
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심리학을 통해 깨닫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8.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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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마음을 꿰뚫는 일상의 심리학
장원청 지음/미디어숲/352쪽/1만8800원
장원청 지음/미디어숲/352쪽/1만8800원

“왜 나만 이럴까. 주변만 보더라도 다들 명품가방, 호캉스에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던데.”

우리는 ‘비교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만 살펴보더라도 멋지고 예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자랑한다. 심지어 일 년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는 자동차, 명품가방 등이 버젓이 놓여 있다. 이때 우리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이는 곧 자괴감으로 연결된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이렇지 않았다. 가끔 만나서 안부를 묻거나 전화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만나면 애틋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손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지나친 SNS활동이 ‘리셋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이러한 생활방식이 대면접촉을 통한 관계 형성을 잊게 만들고 인터넷 환경처럼 현실관계도 쉽게 끝내버릴 수 있다는 착각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SNS가 없으면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는 ‘SNS 과의존’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SNS 과의존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낮아진 자존감과 인정 욕구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2010년 발표된 이스라엘 레이츠먼 대학교(Reichman University) 심리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정서가 불안한 사람일수록 SNS의존도가 높고 SNS에 빠져들수록 정서불안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나쁜 감정이 ‘바이러스’처럼 사람의 몸에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그 전염 속도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염속도보다도 더 빠르다고 한다. 즉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가 발현되는 것이다.

사람은 결심만으로는 바뀔 수 없다고 한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인간이 바뀔 수 있는 방법은 환경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시간을 달리 쓰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심리법칙을 다룬 책이 아니다. 인간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64가지를 총망라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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