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건강비법, 무작정 따라하고 있나요
유행하는 건강비법, 무작정 따라하고 있나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9.0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신간]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 유행 다이어트와 헛소리로부터 나를 지킬, 최소한의 영양학 안내서
조슈아 월리치 지음/눌와/328쪽/1만6800원
조슈아 월리치 지음/눌와/328쪽/1만6800원

“저탄고지·무탄고지 식단으로 단기간에 수십kg을 감량했어요.”

최근 식사량은 줄이지 않으면서 탄수화물만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당장 포털사이트에 저탄고지만 검색해도 유명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까지 건강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끊거나 극단적으로 줄이고 지방섭취를 늘려 짧은 시간 내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많다.

이러한 글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나도 저탄고지로 몸을 관리해볼까?’라고 생각한다. 과연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일까.

사실 온오프라인 상에는 이뿐 아니라 먹으면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식단부터 설탕이 후천성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글까지 식품과 관련해 무분별한 건강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구체적인 연구결과부터 부작용, 주의사항까지 알려주는 정보는 드물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마침 너무도 익숙한 식단·식품 통념과 유행 다이어트 및 관련 오해를 영양학과 다양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친절히 설명해 주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 유행 다이어트와 헛소리로부터 나를 지킬, 최소한의 영양학 안내서’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단 음식은 약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의 저자인 조슈아 월리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의사이자 영국 영양협회 공인준영양사(ANutr)로 활동 중이다. 그는 “좋은 음식이 건강에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약처럼 극적인 치료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설사 연구를 통해 영양소의 특정효과가 밝혀졌더라도 식품섭취단계에서 그대로 효과를 내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다. 또 식이요법보다 의학치료가 우선 필요한 환자에게 오해를 조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저자는 책의 내용을 ▲체중은 건강을 말해주지 않는다 ▲음식은 약이 아니다 ▲탄수화물은 죄가 없다 ▲지방은 몸에 해로울까 ▲케토제닉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 ▲채식과 육식 ▲음식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없다 ▲음식과의 관계 개선하기 등 총 9장으로 구성했다. 

음식효능과 체중의 의미부터 시작해 탄수화물과 지방, 케토제닉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 채식과 육식, 발암식품과 항암식이요법 등에 대한 판단을 과학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다.

건강 고민이 있을 때 ‘○○에 좋은·나쁜 음식’을 우선 찾고 저탄고지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 등 유명인의 관리비법을 호기심에 따라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하다. 음식에 대한 방대한 주제를 쉽게 설명해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소화할 기초체력을 쌓도록 도우니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