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나선 가을 야외활동…발목·무릎은 ‘깜짝’
섣불리 나선 가을 야외활동…발목·무릎은 ‘깜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9.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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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염좌부터 반월상연골판 손상까지
손상정도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해야
방치하면 관절염 빨리 찾아올 수도
날이 선선해졌다고 무리하게 야외활동에 나서면 관절에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등산은 걷기보다 강도가 높고 무릎에 하중이 쏠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 느낌이 완연해지면서 세대 불문 야외활동객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름 내내 실내 위주로 생활했거나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 관절에 탈이 나기 쉽다.

가장 탈이 나기 쉬운 부위는 발목.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염좌이다. 발목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발목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꺾어지면서 발생한다. 이때 잠깐 아프고 말거나 걷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면 굳이 병원을 찾지 않는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물론 발목인대는 손상돼도 저절로 치유되는 능력이 있어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 압박, 고정 등의 처치와 발목을 심장위치보다 높게 올리는 등의 노력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데도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통증이 심하고 걷기 힘들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평소 발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착용한다. 운동 전후로는 발목을 가볍게 돌리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장시간 운동하는 경우 발목 보호대와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등산 역시 이맘때 하기 좋은 대표 운동. 전신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무릎에 하중이 쏠리기 때문에 부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막이 굳어져 있어 무리한 산행은 금물이다.

대표적인 부상은 반월상연골판 손상. 진호선 병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은 평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중년층에서는 반월상연골판이 점점 노화되면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며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퇴행성무릎관절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부상 시 빠르게 치료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등산하고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해지면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손상 정도가 크지 않으면 압박붕대나 소염제, 부목 등의 보존적치료를 실시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등산 중 부상을 예방하려면 다리근육이 잘 발달돼 있어야 한다. 관절이 받는 하중과 충격을 줄이면서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 시 보폭은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좁게 하고 빨리 걷기보다는 천천히 리듬감 있게 걷는 것이 좋다. 오르막이 있는 코스라면 체중분산을 위해 등산용 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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