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헬스테크 기술 등장…환자도, 의사도 편리한 세상 ‘눈앞에’
융복합 헬스테크 기술 등장…환자도, 의사도 편리한 세상 ‘눈앞에’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9.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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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2023)’ 개막
14~16일 사흘 간 융복합 헬스테크 기술 총망라
개최
오늘(14일) 화려한 막을 올린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2023)’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융복합 헬스테크 기술이 집중조명됐다. 

오늘(14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KHF2023)’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변경된 명칭에 걸맞게 ‘융복합 헬스테크 기술’을 집중 조명, ▲소프트웨어 의료(AI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등)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기기 ▲헬스케어 분석(유전자 분석, 정밀의료,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보건의료시스템(PACS, EMR, PHR 등)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병원
스마트병원 특별관에서는 순환 의료서비스 체계,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 등이 소개됐다.

■모바일 앱 하나면 만사 OK

특별관에 참여한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병원은 입원·퇴원·재택 모두를 아우르는 순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치료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환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입원과 외래, 치료과정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간호사 호출, CPR팀 자동 호출, VR·AR을 통한 환자 교육 등도 앱 하나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퇴원환자에게는 홈케어 시스템을 제공해 집에서도 건강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환자는 제공받은 단말기로 투약알림, 지속적인 건강관리 및 측정결과에 따른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에서는 AI정밀의료솔루션, AI융합 신규 감염병 대응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AI 솔루션 기반…정밀진단·질병 조기발견 도움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은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별전에서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상황극으로 꾸며 생생하게 전달했다. AI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를 연계·분석,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과 분석·진단·치료·예후관리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진료, 영상, 유전체, 생활습관 정보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의 학습과 분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정밀진단과 조기발견을 돕고 의료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AI 솔루션도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AI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결과를 분석해 직접 보지 않더라도 뇌출혈, 뇌경색, 흉부질환, 척추질환, 발목골절, 무릎(슬관절염), 사지골절 등의 질환에 대한 최적의 치료방안을 도출할 수 있게 돕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국소암치료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중입자치료)를 새롭게 소개했다.

■중입자로 국소암치료,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올해 첫 선을 보인 중입자치료센터도 발길을 멈추게 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치료로 *브래그피크 원리를 바탕으로 종양(암세포)만을 조준해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엑스레이, 양성자치료에 비해 무거운 탄소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래그피크 : 가속된 입자는 특정 지점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치료에 적용할 경우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아직까지는 전이되지 않은 국소암에 한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관계자는 “암종에 따라 치료횟수는 다양하지만 입원이 필요없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 편의성이 높은 최신 치료법”이라며 “이미 치료를 시작한 일본 등에서는 혈액암, 다수의 전이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올해 4월 전립선암환자를 대상으로 첫 치료에 나섰으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중입자치료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의료로봇 특별전에서는 의료, 물류, 방역로봇 등을 시연했다.

■의료·물류·방역로봇 곳곳에

의료·물류·방역로봇 등 의료현장에 혁신을 더해주는 다양한 로봇기술도 눈을 번뜩이게 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은 팬데믹에 대응해 로봇·ICT융합방역체계를 개발하고 있는데 오늘 박람회에서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해당 사업은 의료체계 및 방역현장의 부담과 감염위험 경감, 효율적인 팬데믹 재유행 대응, 방역현장에서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한 방역체계 개발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는 방역 현장을 3개로 분류한 것이 인상 깊었다. 구체적으로 생활치료시설에서는 지능형 물품이송 및 배달 로봇시스템, 집중의료현장에서는 음압병동 집중치료 지원용 로봇시스템, 일상방역공간에서는 지능형 자율방역 로봇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박람회
박람회장에서는 특별전뿐 아니라 의학세미나, 일대일 구매상담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이밖에도 박람회장 한편에서는 의료진 및 의료기기 업체 등을 위한 세미나, 병원과 기업 간 일대일 구매상담회, 해외바이어 일대일 수출상담회 등도 함께 진행돼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더욱 중요해진 산학병연 협력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 미래의료산업협의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며 16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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