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는 치과치료 받지 못한다?…혈당조절 된다면 무리 없어
당뇨환자는 치과치료 받지 못한다?…혈당조절 된다면 무리 없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9.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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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은 치주염의 염증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건강을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혈당조절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이나 잇몸뼈 등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치아 표면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때 관리하지 않아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일어난다. 또 ▲흡연 ▲전신질환 ▲스트레스 ▲유전 ▲영양상태 등도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줘 치주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염증은 치주조직의 파괴를 가져오는 치주염으로 발전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하기도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당뇨병의 혈중고혈당 상태(고혈당증)는 단백질과 지방의 당화 및 산화를 유발하고 최종당화산물(AGEs)을 축적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당뇨병이 치주염의 염증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치주염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치주염이 심한 경우 염증성 물질이나 세균성 산물이 구강 내 염증 부위에서 증가한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퍼져나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당뇨병에 의한 대사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당뇨환자도 치료 할 수 있어

당뇨병이 있으면 치과치료를 못 한다는 생각에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치과치료를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 평소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혈당을 안정시킨 후 치료 받을 수 있다. 당뇨병과 심각한 치주염이 동반된다면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구강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혈당조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지연 교수는 “치주염에 대해 잇몸치료를 받고 나면 완치돼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거나 치료를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한 번 파괴된 치주조직은 돌이킬 수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히 유지·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해야

치주염이 있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이 약할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45도로 두고 가벼운 압력으로 진동을 주듯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음식물 찌꺼기를 털어내는 칫솔법이 효과적이다. 칫솔을 선택할 때 칫솔 머리의 크기는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가 적당하고 잇몸상태에 따라 보통 또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면 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치아 사이를 청결히 할 수 있는 보조기구도 꼭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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