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길거리 간식 ‘탕후루’…건강엔 글쎄
핫한 길거리 간식 ‘탕후루’…건강엔 글쎄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9.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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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과다, 치아손상 우려
탕후루는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건강에는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탕후루는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건강에는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중국 길거리간식인 탕후루가 큰 인기를 끌면서 탕후루가게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을 굳혀 만든 음식으로 당분이 지나치게 많고 특히 겉면이 매우 딱딱해 치아손상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탕후루처럼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턱관절과 턱근육에 큰 힘이 사용되며 턱관절질환으로 발전, 턱관절이나 얼굴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입을 벌리거나 씹기조차 힘들어진다.

또 이가 깨질 위험도 있다. 치아파절의 원인은 대부분 오랜 씹기활동을 통해 이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를 오래 사용한 성인일수록 이가 깨지기 쉽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유승 교수(치과보철과)는 “어려서부터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성인이 됐을 때 치아파절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탕후루를 너무 자주 먹으면 혈당과 비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혈당 저하를 위해 분비된 인슐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기거나 중성지방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홍여진 임상영양사는 “탕후루 1개의 열량은 200kcal 내외로 아이스크림이나 젤리 1봉지의 열량·당함량과 비슷하다”며 “탕후루와 같은 단순당을 과다섭취할 경우 혈당스파이크(고혈당)를 일으키고 만성화되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췌장은 물론 혈관 및 여러 장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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