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유행하는 독감…가을에 백신접종해야 효과↑
1년 넘게 유행하는 독감…가을에 백신접종해야 효과↑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9.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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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며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는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독감에 걸리기 쉽다. 특히 올해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독감유행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다. 고령이나 기저질환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환절기 독감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발열·두통·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 후 콧물·기침·인후통 등의 호흡기증상이 발생하곤 한다.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진단을 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치료(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해열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원칙”이라며 “하지만 숨이 차고 가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폐렴·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린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독감 철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자, 즉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신체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독감예방을 위해 20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20일부터 생후 6개월~9세 미만이면서 독감예방접종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어린이(2회 접종) 또는 올해 6월 30일까지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한다.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75세 이상은 내달 11일부터, 70∼74세는 내달 16일부터, 65∼69세는 내달 19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종료시점은 모두 2024년 4월 30일이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또는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접종대상이 아닌데 접종받으려는 경우에는 가까운 접종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받으면 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접종비용을 추가지원하기도 해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임신부·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병덕 교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독감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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