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열심히 챙겨 먹었는데 단백질중독?
건강 위해 열심히 챙겨 먹었는데 단백질중독?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9.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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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땐 신장·간에 악영향…음식 통한 섭취가 가장 좋아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에 부작용이 발생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운동과 다이어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단백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장기화되면 자칫 단백질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백질중독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신장(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신장은 몸에 필요한 물질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설하는 여과기관이다. 단백질은 필수영양소이기 때문에 신장이 배출하지 않는데 너무 많으면 과부하가 걸려 손상된다는 것. 또 단백질이 분해된 시스테인·메티오닌 등은 혈액을 산성화시켜 칼슘배설은 촉진하고 용해도는 떨어뜨려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로 단백질대사에 있어 핵심역할을 하는 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즉 단백질 과다섭취는 간에 부담을 줘 기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끝으로 단백질 역시 칼로리가 있는 유기화합물로 과다섭취 시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건강영양연구원은 일반성인의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0.91g의 단백질섭취를 권고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성범 교수는 “식사대용으로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단백질보충제에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미량원소가 없어 영양결핍이 될 수 있다”며 “신장기능이 안 좋은 사람, 간경변·지방간 등 간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단백질은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범 교수는 “단백질은 고기, 우유 및 유제품, 알류 등 동물성식품뿐 아니라 견과류 등 식물성식품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어 특정식품에 치중하기보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육류는 염분과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보다 자연상태의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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