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자격증부터 면접·수능 등 중요한 시험 일정이 많다. 하지만 시험 당일만 되면 긴장감으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 해 고민이라는 수험생들이 있다. 이들은 급한 대로 우황청심원·천왕보심단 등을 찾지만 어떤 약이 자신에게 맞는지 모르고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졸중풍 구급약’이라고 불리는 우황청심원은 우황·사향·인삼 등을 비롯한 총 21종의 한약재로 구성된 실증(나쁜기운이 강해져 생기는 병)약이다. 주로 혈압을 낮추고 흥분성 신경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지나친 긴장과 흥분, 혈압상승, 두통, 현기증. 손발 떨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시험 1시간 전에 복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고 약효지속시간은 평균 4시간 정도다.
‘심장의 보약’이라고 불리는 천왕보심단은 생지황을 주 약재로 한 허증(몸의 원기가 약해져 생기는 병)약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몸을 보하는 14종의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혈압강하, 신경안정효과가 있고 우울증·갱년기 증상(불안·초조·불면 등) 완화에도 활용된다. 평소 사소한 일에 잘 놀라고 두근거림·불면·불안증이 있거나 자주 긴장하는 경우 꾸준히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특히 우황청심원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급상승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은데 복용 후 늘어지거나 졸린 증상이 나타나면 피해야 한다”며 “천왕보심단은 허증약으로 부작용은 없지만 시험 당일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5일 전 복용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TIP. 시험 전 컨디션 관리에 도움 되는 지압법(도움말=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
▲조급함·불안감 심할 땐 ‘신문혈 지압법’=신문혈은 새끼손가락 쪽 손목 경계 주름에 위치한 심장과 연결된 혈자리다. 신문혈을 자극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불안·초조·긴장감을 낮출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엔 ‘백회혈 지압법’=백회혈은 양쪽 귀와 코끝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혈자리다. 정수리가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이해하면 쉽다. 손끝으로 30초간 지압하면 두통완화뿐 아니라 머리주변 혈액순환이 빨라져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