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처 몰랐던 노화 지식
우리가 미처 몰랐던 노화 지식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9.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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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노화 공부
노화 공부
이덕철 지음/위즈덤하우스/260쪽/1만7000원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년건강과 질병예방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급격한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 제대로 된 노화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덕철 교수는 노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균형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과학적으로 검증된 노화 지식을 전달, 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노화의 원리와 진행 ▲노화의 원인과 비밀 ▲불변의 노화방지책 등 총 3부로 나눠 수많은 주장과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 속 냉정하고 정확한 관점으로 노화 지식을 전달한다.

■건강수명 연장 핵심…노화시계 늦추기

신체 나이는 생활습관, 마음가짐, 식습관 등에 따라 개인 차가 커진다. 실제로 같은 60대라도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부가 쪼그라들고 무기력한 사람이 있다.

건강수명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질병이 아닌 신체노화다. 대부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체 노화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면 질병 발생을 줄이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텔로미어 길이, 환경적 영향이 더 커

텔로미어* 길이는 유전보다 환경적 영향이 더 크다. 따라서 생활습관, 흡연, 음주, 운동, 스트레스,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교정하면 텔로미어 길이가 급격히 짧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텔로미어 길이의 감소속도는 어린 시절에 더 빠르기 때문에 청소년기 건강한 생활습관과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염색체 끝부분에 유전정보가 없는 염기서열(5‘-TTAGGG-3’)n이 반복되는 DNA이다. 염색체 끝부분 보호, DNA 복제 시 발생하는 말단복제 문제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길이가 짧아진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으면 신체노화가 촉진되고 사망률이 높아지며 암과 노화 관련 질환 발생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환경적 요인을 교정해 텔로미어 길이가 급속히 빨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항산화 비타민, 노화에 도움 될까

우리가 건강하게 지내려면 몸의 신체시계와 태양시계가 잘 맞물려야 한다. 만일 동기화가 깨진다면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소화기계 증상, 불면증 등의 위험이 커진다. 밤낮이 바뀐 채로 근무하는 이들이 각종 질환에 취약한 이유이다.

최근에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영양제가 노화에 좋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덕철 교수는 “활성산소에 의한 조직 손상이 노화와 노화 관련 질환의 주원인이라는 가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여러 임상시험에서도 항산화 비타민이 질병예방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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