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구토·설사를 일으킨 범인은? 초음파검사로 대략 감별 가능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구토·설사를 일으킨 범인은? 초음파검사로 대략 감별 가능
  •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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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반려동물의 구토·설사는 흔히 보이는 증상이며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특히 추석연휴에 반려동물이 기름진 제사음식을 훔쳐먹고 나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에 대한 초음파소견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구토·설사와 관련한 소화기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위장염과 결장염이다. 위장염·결장염은 초음파상에서 정상적인 소견으로 확인될 수 있지만 장벽비후, 장이 주름지게 보이는 모습(Corrugation), 주변의 복막염 등이 있을 수 있다.

췌장염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의 염증이다. 고지방식이 등을 섭취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췌장염 소견은 췌장비후와 저에코 변화, 주변의 복막염이 있을 수 있다.

위장관에 이물이 있을 때도 구토와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소장에서 폐색이 일어났다면 소장의 이질적인 음영과 그 앞쪽 소장분절의 확장이 확인된다. 이물 주변 복막염이 확인될 수도 있다.

장종양도 소화기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장종양은 염증과 다르게 정상장벽의 구조를 소실시키는 장벽비후소견으로 확인된다. 영상소견만으로는 어떤 종양인지 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세포검사 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소화기증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이 소화기질환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소화기 초음파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다. 이밖에 병력,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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