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멍냥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발작이냐 실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멍냥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발작이냐 실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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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멍냥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발작이냐 실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참 잘 놀다가 갑자기 쓰러진 강아지.

다리가 뻣뻣하고 머리와 등이 뒤로 휘어졌다면?

발작처럼 보이지만 기절일지도 모릅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발작과 기절은 닮은 듯 다릅니다.

증상은 닮은 구석이 있으나 원인은 완전히 다릅니다.

발작과 기절의 차이를 아는 것은

원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문제로 나타나는 발작

경련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뇌의 대뇌피질이 일시적으로 오작동해서

몸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 발생합니다.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 뇌 내 문제 : 뇌종양·뇌수두증·뇌수막염 등

• 뇌 외 문제 : 저혈당·간질환·신장질환 등

※ 발작이 원인 없이 반복되면 ‘간질’이라고 합니다.

 

■ 발작 증상

①발작 전 단계

• 불안해 보임 • 침 흘림 • 허공 응시

②발작 단계(1~2분 동안 지속)

옆으로 쓰러져서

• 다리가 경직되다가 수영하듯 다리를 휘저음

• 껌을 씹듯 턱을 움직이며 침을 심하게 흘림

• 목을 길게 빼고 머리를 뒤로 젖힘

③발작 후 단계(몇 분~몇 시간 동안 지속)

• 방향감각 상실로 제대로 서거나 걷지 못함

※ 고양이 발작은 부분발작이 흔합니다.

몸의 특정 부분만 잠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의식은 유지돼 보호자가 알아채기 힘듭니다.

 

■ 발작에 대처하는 보호자의 자세

• 반려동물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웁니다.

• 반려동물이 높은 곳에 있다면 떨어지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깁니다.

• 반려동물의 눈을 감긴 상태에서

눈알이 뒤로 밀릴 정도로 살짝 눌러줍니다.

-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발작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이럴 땐 즉시 동물병원으로!

•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될 때

• 발작이 멈춘 뒤 회복할 새도 없이 또 발작할 때

• 24시간 동안 2번 이상 발작할 때

 

■ 주로 심장문제로 나타나는 실신

기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시적으로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의식을 잃는 상태입니다.

보통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서 나타납니다.

심장병은 실신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실신 증상(몇 초에서 몇 분 동안 나타남)

• 옆으로 풀썩 쓰러져서 죽은 듯 움직이지 않음

• 다리를 비롯해 몸이 경직된 상태로 쓰러지며

머리와 등이 뒤로 휘어져 발작으로 착각하기 쉬움

■ 발작과 실신의 결정적 차이

발작-발작 전에 발작을 예고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임

실신-아무런 예고 없이 실신함

발작-발작이 끝나고 나서 회복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림

실신-실신 직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활동함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멍냥이가 쓰러졌다? ‘동영상’ 꼭 찍으세요!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을 땐

대부분 이미 증상이 멈춘 상황입니다.

수의사는 보호자의 설명에 의존해서

반려동물이 발작했는지, 실신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발작·실신 의심증상을 보일 때

동영상을 찍어서 수의사에게 보여주세요.

수의사가 발작인지, 실신인지 감별하고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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