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구인두암↑…“HPV백신 남성 접종 확대 적극 추진해야”
두경부암·구인두암↑…“HPV백신 남성 접종 확대 적극 추진해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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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남인순 의원은 HPV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PV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백신 확대’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두경부암·구인두암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암종은 자궁경부암과 동일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가 주요 원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두경부암 및 구인두암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두경부암환자는 2013년 30만2960명에서 2022년 42만9054명으로 41.6% 증가했다. 구인두암 역시 2013년 3847명에서 2022년 6003명으로 56%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두경부암은 2022년 42만9054명 중 남성이 10만4881명, 여성이 32만4173명이었다. 또 구인두암은 6003명 중 남성이 4890명, 여성이 1113명이었다.

그런데도 HPV백신 국가예방접종은 2022년부터 만12세~17세 여성청소년과 만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만 지원되고 있다. 지원 또한 2가·4가 백신만 해당되며 최근 출시된 9가백신은 포함되지 않는다.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당시 가다실9가백신 접종에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의힘 대선 정책공약집에는 ‘남성도 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가 포함됐지만 여전히 남성 접종 및 지원백신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두경부암, 구인암, 항문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대다수 OECD 국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비용·효과 연구를 재추진하고 있는 만큼 HPV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백신 확대를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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