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는 왜 상자를 좋아할까?
(고양이) 냥체공학 그 자체라옹~
(보호자) 전 밍키와 루키 두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예요.
한번은 인터넷쇼핑으로 얘들 장난감을 샀어요.
혹시 서로 장난감 차지하려고 싸울까 봐
장난감을 이것저것 여러 개 주문했죠.
장난감이 도착해서 얘들 앞에 펼쳐놨는데…
(고양이 밍키) 좋은 말로 할 때 나오라냥!
(루키) 이 상자는 내가 먼저 찜했다냥!
(보호자) 택배상자를 두고 싸우네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상자라면 환장하는 우리 고양이들,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 상자는 안전해
야생고양이는 포식자의 습격을 피해야 합니다.
사방이 꽉 막힌 좁은 공간에 숨으면
자신을 보호하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반려묘도 이러한 습성을 물려받아
은신처로 제격인 상자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예컨대 이사할 때 고양이에게 상자를 주세요.
안정감을 느껴 새집에 빨리 적응할 수 있습니다.
■ 상자는 따뜻해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포근함을 좋아합니다.
고양이의 정상체온은 38.5~39도이며
선호하는 온도는 30~36도입니다.
사람이 선호하는 온도와 꽤 차이가 납니다.
택배상자의 재료인 골판지는 보온성이 높아
고양이가 택배상자에 들어가 있으면
아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따뜻하고 안락해서 천국이 따로 없다옹.
■ 상자는 재밌어
골판지는 이빨로 물어뜯는 맛도 좋고
발톱으로 찍고 긁는 맛도 좋아서
고양이에겐 정말 훌륭한 장난감입니다.
■ 상자가 궁금해
고양이는 워낙 호기심이 풍부해서
새로운 상자를 보면 곧장 조사에 착수합니다.
■ 고양이가 상자에 들어가기 전에
상자가 품은 위험요소를 제거하세요!
• 스테이플러 심이 박혀 있다면 빼냅니다.
고양이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 박스테이프를 완전히 뗍니다.
자칫 고양이가 먹을 수도 있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고양이에겐 비싼 장난감보다 더 가치 있는 상자,
여기저기 상자를 둬서 고양이 행복지수를 올려보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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