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일으킨 혁명적 변화…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은?
인공지능(AI)이 일으킨 혁명적 변화…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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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성료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가 오늘(3일) ‘문명대변혁의 시대 : 사회구조의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일송학술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이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그야말로 초거대 AI시대이다. 의료분야만 해도 AI는 질병의 예측과 진단을 돕는 보조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있으면 문제점도 뒤따르는 법. AI가 일으킨 사회 곳곳의 변화를 짚어보고 앞으로 더 커질 영향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침 의미있는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오늘(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림대학교를 설립하고 한국의료와 대학교육에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기획된 심포지엄이다.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를 장기기획으로 매년 세부 주제를 선정하며 올해는 시대변화에 발맞춰 ‘문명대변혁의 시대 : 사회구조의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AI혁명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을 조망했다.

한림대학교 최양희 총장은 환영사에서 “한림대의료원은 AI활용 의료체계구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속해 있고 한림대학교는 AI고등교육 글로벌 혁신모델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AI활용 선도기관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임을 말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산업 발전에 따른 기후위기, 각국의 다른 이념에 따른 갈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먼저 연세대학교 김용학 명예교수가 ‘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서며 심포지엄의 첫 문을 열었다. 그는 기존의 산업혁명이 도구의 발전을 통해 산업의 2차, 3차 효과를 촉발해 사회-문화의 변동을 일으켰다면 AI는 그 자체가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혁명적인 변화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큰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또 사회 주요 영역별로 AI가 가져올 각종 변화와 사회문제를 통찰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연세대 김용학 명예교수가 ‘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초거대 AI시대 속에서의 정치학과 역사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발표도 이어졌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화순 교수는 ‘21세기 문명전환과 미래를 위한 정치, 정치학의 모색’을 주제로 미래사회를 위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했으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는 ‘기억과 상상: 초가속의 시대 역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역사학의 역할을 탐색했다.

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 특수성에서 다시 보편성으로’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도시화, 디지털전환,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교육과 과학분야의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집중 조명됐다. ‘인간·기술의 공진화와 교육 학문의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한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장대익 석좌교수는 정교함·합리성으로 대표되는 생성AI의 위협 영역을 회피해 도덕성·융통성 같은 대안영역에서 인간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림대학교 반도체 디스플레이스쿨 고재현 교수는 ‘21세기 과학의 키워드: 기후위기와 외계행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천천히 진행되는 초국가적 재앙인 기후위기와 함께 현재까지 외계행성에 관해 연구된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 우주관의 변화를 조명했다. 뒤이어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의 주재로 윤평중 한신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이한수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림대학교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은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후학들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일송 윤덕선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웅대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문명대변혁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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