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완치 어려워도 ‘관리’로 극복 가능
당뇨병, 완치 어려워도 ‘관리’로 극복 가능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2.11.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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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세계당뇨병의 날···당뇨합병증 특히 주의해야

올해 8월 런던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황경선 선수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모두가 환호하는 가운데 황 선수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가 싶었지만 실은 감격의 현장을 함께 하지 못하고 당뇨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일(14일)은 세계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이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했다. 이 추세로 보면 2020년에는 당뇨병 환자수가 424만명, 2050년에는 59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의 날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 건국대학교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당뇨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발 관리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혈액 속의 높아진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인슐린이 아예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긴 하더라도 양이 부족하거나 그 기능이 부족해져 발생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소아당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제1형 당뇨병)’이고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것이 성인당뇨의 대부분인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다.
 
◇인슐린의존형 당뇨병과 비의존형 당뇨병의 차이점 

당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비만은 혈액 속 높아진 포도당성분을 낮춰 정상으로 조절하는 인슐린기능을 떨어뜨린다. 비만인 사람은 인슐린이 분비돼도 그 효과가 떨어져 보다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고 이로 인한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또 노화·스트레스·운동부족도 인슐린기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당뇨병은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유지, 당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만성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는 혈당관리가 치료의 시작이며 규칙적인 관리를 동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당뇨환자 발 관리법

당뇨병환자는 혈관장애와 말초신경의 손상이 잦고 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발에 상처가 나면 혈관뿐 아니라 신경손상이 상승작용을 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아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환자는 발 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아래 표(발 관리 시 주의사항)에 예시된 사항을 지켜야 한다. 
 
◇발 관리 시 주의사항

당뇨환자 식이요법  

당뇨환자의 식이에서 중요한 것은 저울을 이용한 계량이나 칼로리 계산이 아니라 각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혈중 당의 농도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식사요법에서 가장 먼저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 규칙적인 식사습관이다. 과식과 편식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하루 3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열량을 알아야 한다.
 
◇체중당 필요한 열량 
바람직한 영양소의 구성비율은 탄수화물 55~60%, 단백질 15~20%, 지방 20~25%다. 3대 영양소 외에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소도 필요해 우유, 채소류, 과일류 등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피하거나 줄여야 할 음식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식품이다. 밥·빵·국수·떡·감자·고구마·꿀·라면·과자·사탕·초콜릿·튀김·부침·중식·삼겹살·갈비·치킨 등이다. 

운동요법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각종 합병증을 예방해 준다. 또 인슐린 사용량을 5~10% 줄일 수 있다. 운동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생활의 활력과 자신감을 더해 준다.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걷기?등산?줄넘기?수영?자전거타기?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운동은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가 가장 적당하지만 운동은 언제 해도 좋다. 운동강도는 약간 힘들다고 느끼거나 등에 땀이 촉촉이 젖을 정도로 하면 된다.

운동량은 일주일에 3~5회, 규칙적으로 하루 20~30분 이상 하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15분 정도에서 천천히 운동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운동 시 주의사항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당뇨병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라며 “약물치료를 받고 있더라도 이 두 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하기 쉽다”며 “이를 철저하게 지켜 당뇨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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