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전 복장 체크하셨나요? ‘신증후군출열혈‘ 주의보
나들이 가기 전 복장 체크하셨나요? ‘신증후군출열혈‘ 주의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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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기 잠복기 걸쳐 발생
발진·두통·발열 시 의심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2월까지는 신증후군출혈열이 유행한다. 이 시기에는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삼가고 잔디 위에 눕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절이 바뀌면서 산·들로 캠핑 또는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는 신증후군출혈열에 걸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과 함께 환절기 유행하는 대표 발열성질환으로 흔히 유행성출혈열, 한국형출혈열로 불린다.

원인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다. 국내에서는 한타바이러스의 하위부류인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수청바이러스, 무주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 주로 들쥐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나온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상처 난 피부·눈·코·입 등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주요증상으로는 발열과 출혈소견, 신부전 등이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 발생시기는 10~12월로 수확에 나서는 농부들이나 야외활동이 잦은 군인들에게 꾸준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낚시·캠핑인구가 늘면서 감염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해 약 15만명에게 신증후군출혈열이 발생한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5단계 임상경과를 보인다.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 등이다. 신증후군출혈열과 관련된 사망은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발생한다. 사망률은 약 5~15%로 알려졌다.

발열기의 주요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얼굴·몸통의 발진, 결막충혈 등이 있다. 저혈압기에서 중증감염으로 발현된 경우 정신착란, 섬망 등 쇼크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쇼크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이후 소변량이 줄면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하는 소변감소기를 거치는데 이 시기 신부전과 출혈증상이 악화되면 사망가능성은 더 커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전체 사망환자의 절반 정도가 이 시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석혜리 교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신속한 진단과 각 병기에 맞는 대증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망 가능성이 큰 소변감소기에는 신장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수분공급과 전해질 균형유지에 노력해야 한다”며 “신장기능이 현저히 저하될 때는 투석 등 신대체요법을 시행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송제은 교수는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병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야외활동할 때는 피부노출 최소화를 위해 긴소매를 착용하고 잔디 위에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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