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간호인력 확보와 정책개선 위해 나아갈 때”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간호인력 확보와 정책개선 위해 나아갈 때”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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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 ‘Global Health and Nursing’ 국제세미나 개최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는 오늘(22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Global Health and Nursing(세계보건과 간호)’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Global Health and Nursing(세계보건과 간호)’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늘 세미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인재근·김민석·서영석·강선우·최혜영(이상 더불어민주당)·강기윤·서정숙·이종성·최연숙·최영희(이상 국민의힘)·강은미 의원(정의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비례) 의원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아멜리아 A. 투이풀로투
아멜리아 A. 투이풀로투 CNO는 간호사를 유지·모집하고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는 업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첫 발제는 ‘Important role of Chief Nursing Officer for global health(세계보건을 위한 CNO의 중요 역할)’를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아멜리아 A. 투이풀로투(Amelia A. Tuipulotu) 간호정책관(CNO)이 발표했다.

아멜리아 A. 투이풀로투는 전 세계 간호사들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한 국제적 전략방향은 교육, 직무, 리더쉽, 서비스 제공 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은 역량기반 지원이 핵심이며 교육수준을 높이는 것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는 “간호사를 유지·모집하고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는 업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며 “이뿐 아니라 간호 관련 정책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들을 고위직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 역량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간호사와 조산사가 보건산업에서의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규제체계를 정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며 “다학제적인 인력구성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캐튼
하워드 캐튼 CEO는 간호사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인의 상황은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Nursing Leadership, solution to achieve UHC and peace for mankind(간호리더쉽, 보편적의료보장(UHC) 달성과 인류평화를 위한 해결책)’를 주제로 국제간호사협의회(ICN)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CEO가 발제했다.

하워드 캐튼 CEO는 발제 전 간호법 통과와 관련해 시위현장을 직접 목격한 소감을 전했다. “수천 명의 여러분들이 싸우고 시위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는데 그런 과정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간호사들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간호사의 현실이 어떠한지 그 직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으며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해온 일들이 간호사와 간호직무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 “물론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여러분들의 투쟁이 100년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 의료현장에서는 간호사 및 간호직무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지만 충분한 간호사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병원 내에서 간호사들은 인력배치가 불안정함을 느끼고 있다. 이는 곧 의료의 질과 서비스 제공에 대한 품질저하로 이어진다. 

하워드 캐튼 CEO는 “분명한 것은 간호사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전 세계인의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간호사에 대한 투자가 분명히 필요하고 투자와 보건을 개선함으로써 우리 경제,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인구의 약 절반은 보편적의료보장(UHC)을 받지 못한다. 세계인구 중 약 1억명은 의료비로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고 전염병은 지속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위협이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분쟁, 재난 등도 마찬가지이며 그 최전선에는 간호사가 있다. 하워드 캐튼 CEO는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중동 등에서 우리 동료들은 계속해서 개인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케어를 제공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의료진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UHC와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의 핵심요소는 간호이고 투자가 필요하다”며 “간호직에 정부와 세계 지도자들이 투자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탁영란
탁영란 제1부회장은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질 높은 간호를 실제로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 발제는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제1부회장이 ‘Nursing policy as the cornerstone of future korean nursing(미래 한국간호를 향한 초석 : 대한간호협회 간호정책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탁영란 제1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산·초고령사회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고 인구구조와 사회가 변화하며 간호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상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지금 과연 늘어난 병상 수만큼 간호사 배치와 고용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병상 수 증가와 간호사의 숙련도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간호교육의 혁신, 간호정책의 정립, 간호현장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간호돌봄체계 구축,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은 국민건강을 위해 우리 간호사들이 맡아야 할 역할”이라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질 높은 간호를 실제로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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