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근시교정…‘드림렌즈’, 고려하고 있다면?
우리아이 근시교정…‘드림렌즈’, 고려하고 있다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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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근시진행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
소아청소년기 근시진행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 ‘드림렌즈’가 인기다. 단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드림렌즈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사용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시는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2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근시환자 중 0~9세는 23%, 10~19세는 36%로 소아청소년기 근시진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진 아이를 둔 학부모는 근시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끼고 자면 시력이 교정된다는 일명 ‘드림렌즈’가 인기다.

■드림렌즈, 근시 근본 치료법 아냐…억제효과 有

드림렌즈의 정식명칭은 각막굴절교정렌즈다. 이 렌즈를 끼고 자면 근시가 개선되면서 시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드림렌즈가 각막 가운데를 평평하게 눌러줘 근시를 일시적으로 개선시키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근시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각광받는 이유는 안경착용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성장기 아이에게 유용하다는 것. 즉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근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 만 6세경에 시작해서 성장이 끝나는 시기까지 진행된다. 학교에서 시력검진 후 안과진료를 권유받았거나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려고 하는 경우, 학교·학원에서 칠판이 안 보인다고 말하는 경우 등에는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키가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시력이 저하되는 때도 있다. 키가 크면서 눈 길이도 함께 성장해 근시가 더 진행되기 때문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최근에는 근시 시작 나이가 점점 빨라지면서 고도근시가 될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고도근시는 녹내장·맥락막신생혈관·망막방리 등 다양한 망막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소아청소년은 근시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진행속도 등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드림렌즈는 초등학교 전후로 시작해 중학교 1~2학년까지 주로 착용한다. 하지만 개인마다 각막모양이 달라 형태에 따른 정확한 렌즈를 제작해야 하고 6시간 이상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특히 하루 정도 교정효과를 보려면 8시간 이상, 바로 누운 상태로 자야 한다”며 “엎드려 자는 것은 눈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바로 렌즈착용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각막의 상처와 염증이다. 정은혜 교수는 “렌즈 착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감염”이라며 “▲충혈이 오래 갈 때 ▲통증이 있거나 눈물이 많이 날 때 ▲앞이 잘 안 보일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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