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틱스’ 방사성의약품으로 암 진단·치료를 동시에
‘테라노스틱스’ 방사성의약품으로 암 진단·치료를 동시에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1.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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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스틱스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특정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물질이 결합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테라노스틱스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특정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물질이 결합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밀의료시대가 도래했다. 개인맞춤형치료인 정밀의료는 유전자검사(NGS) 등 검사기법을 기반으로 유전자변이가 심한 암에서 주로 활용되지만 조직검사가 필수인 데다 유전자분석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최근에는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연구가 활발하다. 테라노스틱스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특정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물질이 결합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한다. 무엇보다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이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 치료결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갑상선암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사성요오드치료’아다. 방사성요오드를 체내에 투여, 감마선을 이용해 전신영상을 얻으면 전이 진단은 물론 방사성요오드가 방출하는 베타선으로 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난치암 중 하나인 전이성신경내분비종양, 전이성전립선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서 테라노스틱스는 난치암치료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기업 역시 적극적이다. 노바티스는 2018년 신경내분비종양 테라노스틱스인 ‘177Lu-DOTATATE’를 개발 중인 프랑스 제약기업 AAA를 인수했다. 또 전립선암 테라노스틱인 177Lu-PSMA-617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기업 엔도사이트를 21억달러에 인수 합병했다. 로슈,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제약사도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동성제약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동성제약은 2020년 9월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복막파종 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CXCR4 표적화 차세대 테라노시스 영상소재 및 의료기기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립선암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아직 사용 승인되지 않았지만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가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류진숙 소장(핵의학과)은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신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복막암 등 난치암에서 특히 효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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