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관리주간] 미처 몰랐던 고혈압 오해와 진실 6
[고혈압 예방관리주간] 미처 몰랐던 고혈압 오해와 진실 6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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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혈압이 젊은층에서도 심각한 건강문제로 떠오르면서 예방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한고혈압학회가 최근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약 1230만명이 고혈압환자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크게 늘면서 젊은층의 고혈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고혈압 예방관리주간(12월 첫째 주)을 앞두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고혈압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고혈압약이 간 수치 올린다?(△)

모든 약은 잠재적으로 간 손상위험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약은 장기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할 때부터 간 기능 이상여부를 자세히 검증해 다른 약제에 비해 간 손상위험이 낮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이정은 교수는 “단 고혈압환자 대다수가 간 수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약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어 담당의사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혈압약도 내성·부작용 있다?(△)

내성은 보고된 바 없다. 부작용은 약의 기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민정 교수는 “주로 처방되는 약은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베타차단제로 각각 부종, 급성신부전,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지만 매우 드물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호전된다”고 말했다.  

■중년여성은 더 조심해야 한다?(O)

맞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증가하기 때문. 이정은 교수는 “폐경 이후의 체중증가, 운동부족, 노화 등도 혈압상승의 원인”이라며 “호르몬치료는 필요 없지만 비만,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은 꼭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날씨 영향 많이 받는다?(△)

겨울에는 혈압이 증가하고 여름에는 감소할 수 있지만 변화 폭이 크지 않으며 하루에도 혈압은 수시로 변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날씨에 의한 혈압상승폭은 3~5mmHg 정도”라고 설명했다.  

■무거운 기구운동 피해야 한다?(X)

과거 얘기이다. 이해영 교수는 “적당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혀지면서 지금은 기구운동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단 무거운 기구를 들 때는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운동 후 혈압이 너무 많이 오르면 담당의와 상담 후 운동종류와 강도를 변경해야 한다.  

■코 골면 고혈압발생위험 높다?(O)

사실이다. 특히 코골이가 심한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발생과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박민정 교수는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으로 이어진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인지 확인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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