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방사선암치료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첨단방사선암치료기,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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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헬시온(Halcyon)3.1, 트루빔(TrueBeam STx), 바이탈빔(VitalBeam), 엘렉타 유니티(Elekta Unity),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헬시온(Halcyon)3.1, 트루빔(TrueBeam STx), 바이탈빔(VitalBeam), 엘렉타 유니티(Elekta Unity),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대표적으로 암을 들 수 있다. 국내 수많은 사망원인 중 지속적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2년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이었으며 사망원인 1위는 암이 차지했다.

이에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위한 여러 방법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방사선암치료기가 빠른 속도로 첨단화되면서 의료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첨단방사선암치료기를 도입한 부천성모병원·한양대병원·서울성모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고려대안암병원의 도움말로 각 기기에 대한 특장점을 알아봤다.

▲헬시온(Halcyon)3.1=실시간 영상유도기반의 입체적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MAT)장비다. 기존 방사선암치료기 대비 4배 빠른 치료기 회전속도와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가변형방사선조준장치, MLC) 속도로 환자의 치료시간을 단축시켰다.

방사선치료 중 치료부위를 확인하는 콘빔CT(CBCT) 해상도도 향상시켜 주변장기와 종양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조직에만 방사선치료를 수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기존보다 넓어진 내부공간과 최소화된 소음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유방암·전립선암·폐암·간담췌암·두경부암·직장암·전이암 등 대부분 종양치료에 적용 가능하다.

▲트루빔(TrueBeam STx)=암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조사할 때 정상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게 막아 기존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4차원 입체방사선치료장비다.

특히 하이퍼아크(HyperARc)기술을 장착해 두경부종양을 포함한 다발성뇌전이암의 비침습적 방사선수술이 가능하다. 하이퍼아크기술은 기존치료장비보다 3배 이상의 분당최고출력량(2400MU/min)으로 방사선 조사시간을 줄여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또 특수마스크를 이용해 환자를 고정, 통증과 불편함을 줄였다.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자세보정프로그램과 6차원 환자치료테이블을 연동해 정밀한 치료도 제공한다. 더불어 환자호흡에 맞춘 종양움직임을 감시해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호흡연동치료기술을 적용, 호흡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위암·간암·폐암·유방암 등 치료에 효과적이다.

▲바이탈빔(VitalBeam)=첨단암치료선형가속기로 머리·목·폐·흉부·복부·간 등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컴퓨터단층촬영(이하 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이하 MRI)영상을 바탕으로 병변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기능을 적용해 주변 정상조직은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암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단시간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종양부위에만 정확히 조사하는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SBRT)는 조기암이나 전이성암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치료방향마다 방사선세기를 다르게 조절해 종양모양에 따른 맞춤형치료가 가능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최신방사선치료법을 융합한 입체세기조절회전방사선치료(VMAT)로 정확도 제고는 물론 치료시간과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했다.

▲엘렉타 유니티(Elekta Unity)=방사선치료장치인 선형가속기(LINAC)와 고해상도 1.5T MRI기술을 하나의 장비로 융합한 실시간영상추적방사선치료기다. 기존 방사선치료기는 CT와 저해상도 0.35T MRI기술을 활용했다. 엘렉타 유니티는 고해상도 1.5T MRI기술로 정상조직과 종양 사이 경계를 더욱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또 종양형태·크기·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뿐 아니라 내부 장기 움직임으로 인한 종양위치변화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다 정밀하고 개인 맞춤화된 방사선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연부조직으로 이뤄진 영역의 종양과 주변장기를 구분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기존 CT기반 치료기로 구분이 어려운 장기에 발생한 간암·췌장암·전립선암·직장암 등의 치료를 한 차원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이하 5세대 ClearRT)=자동인공지능기술이 탑재된 방사선치료장비다. 기존 방사선치료기에서 사용되는 콘빔CT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팬빔CT(FBCT)로 촬영된 영상을 사용한다. 팬빔CT는 저선량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보다 빨리 획득할 수 있다. 콘빔CT보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며 이미지왜곡을 최소화해 보다 선명하고 균일한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획득시간도 약 4배 빨라져 총 치료시간도 줄었다. 치료 중 환자움직임도 줄어 암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선치료기보다 스캔길이도 약 3배 이상 길다. 일반방사선치료기는 최대 40cm를 스캔할 수 있는 반면 5세대 ClearRT는 약 135cm를 스캔할 수 있어 다른 장비보다 치료영역이 길다. 또 자동인공지능기술이 탑재돼 환자의 데이터관리부터 치료계획이 실시간 전달 가능한 플랫폼으로 암환자 치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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